[코로나19] 트럼프 극찬한 '말라리아 약' 사용 취소...트럼프 "난 좋았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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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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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로퀸 등에 "코로나19 환자에 잠재적 혜택보다 더 큰 위험"

  • 트럼프 "좋게 느꼈다. 내게 해를 주지 않은 것 확실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고 극찬하며 복용까지 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유사약물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사용을 취소했다. 
 

[사진=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FDA는 "새로운 정보들을 종합해 볼 때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게 더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심장 박동 문제와 심각한 저혈압, 근육과 신경계 훼손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FDA는 심장 합병증 보고를 언급하며 해당 약품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잠재적인 혜택보다 더 큰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FDA는 이 약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쓸 수 있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이날 FDA가 내린 긴급 사용 취소는 연방 정부가 확보한 해당 약품을 주(州)나 지방의 보건 당국에 더는 배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일반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할 수는 있다.

긴급 사용 취소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나는 그것을 복용했고 좋게 느꼈다"며 "그것이 영향을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해를 주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스페인 등 다른 지역에서 '훌륭한 보고들'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이터에 따르면 프랑스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이미 약품 사용을 중단한 나라 중 하나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신의 선물,' '게임체인저'라고 부르면서 코로나19 예방약으로 추켜세워왔다. 그러면서 스스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일주일 넘게 매일 복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의료계에서는 예방 차원에서 이 약을 먹는다는 트럼프 발언에 대해 "미친 짓"이라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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