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고용통계 더욱 혼란스러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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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6-1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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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통계 오류로 시장 방향 예측 힘들 수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장의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6월 미국의 고용통계가 혼란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많은 이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 실업률이 13.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월 실업률인 14.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또 당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도 당초 750만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250만개 증가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당시 워싱턴포스트(WP)는 실업자 분류상 오류로 인해 실제보다 실업률이 낮게 나타난 것이라고 다음날 보도했다.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고용 동향에서 5월 실업률이 13.3%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16.3%에 달한다는 것이다.

BLS(노동통계국) 역시 분류상 오류를 인정했다.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실업률은 약 3%포인트 더 높을 것이라는 게 BLS의 설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실업률 통계에서 실업자로 분류됐어야 할 사람이 취업자로 처리됐던 것이 오류 발생의 원이이었다. 이 오류가 없었다면 3월 실업률은 BLS가 발표한 4.4%가 아닌 5.4%이고, 4월 실업률은 14.7%가 아니라 19.7%에 달했다고 WP는 보도했다. 

이런 오류가 수정될 경우 6월의 공식 발표 수치는 상황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5월 공식발표치보다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14일 지적했다. 지난달 취업자로 분류됐던 이들이 다시 실업자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국 경제가 V자형 반등을 이뤄나가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분류 방식이 추후에 수정됐다고 할 지라도 공식 실업률의 경우 5월보다 6월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대선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회복을 보여주는 숫자를 더욱 필요로 하는 가운데 (공식 실업률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6~7월에 고용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실업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플란 총재는 14일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달과 내달 고용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실업률은 고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실업률이 높게는 8%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도 실업률이 연말에는 10%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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