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살아나자 울산·창원·거제 주택시장도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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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0-06-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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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년간 정체였던 집값이 최근 1억원가량 상승

수조원 단위 선박 수주가 이어지면서 조선업 침체로 정체해 있던 울산과 창원, 거제 등지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문수로 아이파크 1차 84㎡(이하 전용면적) 23층 매물이 지난달 18일 7억1000만원에 계약됐다.

직전 거래 최고가인 6억7300만원(2월) 대비 4000만원가량 오른 수준이고, 지난 2015년 초부터 지난해 중순까지 4년여간 4억~5억원대였던 가격에서 훌쩍 뛴 가격이다.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최근 조선업 수주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은 호가를 높이고 있다. 문수로 아이파크 1차 84㎡ 기준 현재 호가는 7억7000만원대다.

또 용지더샵레이크파크도 84㎡ 10층 매물이 지난달 16일 7억7500만원에 거래돼 전 최고가 7억7000만원(4월)을 넘었고 2017년부터 3년여간 5억~6억원 수준이었던 시세에서 벗어났다.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오랫동안 정체돼 있던 집값이 오른다는 소식(조선업계 수주)이 있다 보니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면서 값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호재는 지난 2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와 체결한 23조원 규모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 소식이다.

지난 8일에는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선박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울산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8월 3.3㎡당 810만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올해 5월까지 9개월째 올라 828만원까지 회복했다.

경남 창원시도 작년 5월 3.3㎡당 776만원이었던 평균 매매가가 지난달 802만원으로 올랐고, 거제시는 작년 1월 588만원에서 같은 해 9월 595만원으로 오른 후 현재까지 보합세다.

청약시장도 활황이다. 지난달 울산시 동구에서 공급한 '울산 지웰시티 자이' 2286가구 모집에 1만5681명이 몰렸고, 지난 9일 창원시 성산구에서 분양한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39가구 모집에는 5495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신규 분양 단지로는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와 ‘번영로 더샵’, ‘교방 푸르지오예가‘, ’거제 고현2차 e편한세상‘ 등이 있다.

이 중 HDC현대산업개발은 울산시 중구 성남동 196-21번지 일대에 짓는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를 이번달 중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6층, 전용면적 31·59㎡ 총 377실 규모 아파텔로 구성된다. 지상 1~5층은 주차장과 상업시설이고 지상 6층은 커뮤니티 시설이다.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 투시도. [자료 =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은 하반기 중에 울산시 남구 야음동 487-8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더샵 번영 센트로‘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 규모는 지하 3층~지상 29층, 7개동 59~84㎡ 632가구다. 이 중 27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밖에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은 하반기에 창원시 ’교방 푸르지오예가(가칭)‘를, 대림산업은 ’거제 고현2차 e편한세상‘을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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