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코로나19 집단감염...‘냉동 해산물 바이러스 온상’ 지적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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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6-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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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갑자기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는 것을 두고 신파디(新發地) 농산물 도매 시장의 환경 탓이라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14일 우준여우(吳尊友)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전염병학 수석전문가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온도가 낮을수록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은 길어진다”면서 “도매시장에서 해산물은 냉동 보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환경에서는 바이러스의 생존 시간이 길며 인간 전파 확률도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매시장에는 매일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데 그 가운데 한명이 바이러스를 보유했다면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했다.

우준여우 수석전문가는 도매시장 안에 있는 해산물이나 육류가 바이러스의 근원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해산물이나 육류는 주로 외국을 포함한 베이징 외부에서 오는데 코로나19 감염자가 이들 제품을 처리하다가 바이러스가 옮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파디 시장에 온 사람이 전염원일 가능성도 제시했다.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이 코로나19 증세가 약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시장에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베이징시가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후 연어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그는 “연어 자체에 바이러스가 있다기보다 연어 처리 과정에서 표면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수입 제품, 특히 냉동 제품의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닫힌 베이징 신파디 농산물 도매시장. 14일 베이징 신파디 농산물 도매시장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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