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英 외교장관과 3번째 통화서 '한국판 뉴딜' 언급…브렉시트 대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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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6-1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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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대응·환경분야 협력 등 논의…"한·영 FTA 발효 조속히 이뤄져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도미닉 랍 영국 외교장관과 세 번째 전화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양국 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장관은 전날 오후 랍 장관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렉시트 (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대비 양자 협정 개정 △6·25 70주년 계기 영국 여왕 메시지 △환경분야 협력 △국제정세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두 장관은 지난 2월과 4월 전화 통화를 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최근 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영국 측이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 도입을 사전에 우리 측과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달 13일 나이젤 아담스 영국 아시아 담당 국무상은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의 통화에서 영국의 해외입국자 14일 자가격리 제도 도입 계획 등을 설명한 바 있다.

랍 장관은 지난 3개월간 코로나19 대응에서 많은 진전을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재유행 가능성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는 한국과 같이 방역과 일상복귀를 병행하며 2차 유행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영국이 개최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GAVI, Global Vaccine Summit)에서 목표 이상의 백신 개발 기금이 확보된 것을 축하했다. 이어 필요한 모든 이들이 백신개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랍 장관은 지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 강 장관이 참여해 기여 입장을 밝혀 준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양국 간 보건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지난 4일 영국은 온라인은 ‘2020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를 개최했고, 한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총 3000만 달러(약 357억 3000만원) 기여를 공약했다.

양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이 환경·친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이와 관련 랍 장관은 영국이 내년 말에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회복 ‘한국판 뉴딜’의 2대 축으로 디지털과 녹색(그린) 분야를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장관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및 한·영 항공협정 개정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희망했다. 이에 대해 랍 장관은 브렉시트 전환 기간 내 관련 절차가 마무리돼 양국 간 경제교류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5일 화상으로 열린 ‘2020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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