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세계 성장률 -6%… 한국 성장률은 -1.2%로 가장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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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6-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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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코로나19 재확산시 -7.6% 예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코로나19 재확산이 없는 경우 -6.0%, 10~11월경 코로나19가 재확산해 방역 조치를 재개하는 경우 -7.6%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10일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고 올해 전세계 성장률을 지난 3월 전망 대비 8.4% 하향 조정한 -6.0%로 예상했다.

OECD의 성장률 조정치는 다른 국제기구들보다 비관적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1월 전망치(3.3%) 대비 6.3%p 떨어진 -3.0% 성장을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18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수정했다. 1월 전망치 대비 7.7%p 하향 조정한 것이다.

OECD는 "2020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로 인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며 주요 하방 리스크로 팬데믹 여파에 따른 저성장 고착화, 기업도산 및 금융불안, 신흥·개도국 취약성, 글로벌 교역의 위축을 제시했다.

OECD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방역·보건 인프라 확보가 최우선"이라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하지 않더라도 유동성 지원, 저금리 기조와 대출공급 등 금융·통화 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재정정책 또한 적극 기조를 유지하도록 했다.

2020년 한국경제는 2차 확산이 없는 경우 기존 예상에서 3.2% 하향한 -1.2%, 2차 확산 시 -2.5% 역성장할 것으로 조정했다. IMF 또한 한국이 올해 -1.2% 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정부는 지난 1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을 0.1%로 수정했다. 소폭이지만 플러스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조정치는 OECD 국가 중 가장 하락폭이 작다. OECD는 한국을 '주목할 만한 특이 국가(notible outlier)'로 지칭하며 "코로나19 충격을 먼저 경험했지만 정부의 방역조치로 타 OECD 국가 대비 경기위축은 제한적"이라며 "다양한 정부 정책이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완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득 감소로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실업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한국 정부는 건전한 재정을 바탕으로 추가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가 한국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다만 디지털·그린 프로젝트 중심의 '한국판 뉴딜'은 투자와 고용의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국 중 미국은 -7.3%, 재확산시 -8.5% 역성장할 것으로 수정했다. 연말 2차 감염이 확산되면 -1.2%p 추가 감소를 예상했다.

중국의 성장률도 -2.6%로, 유로존은 -9.1% 성장을 내다봤다. 중국은 봉쇄조치를 해제한 후에도 기업 활동과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으나 인프라 투자와 통화정책으로 성장률을 일부 보완할 것으로 봤다. 유로존은 전례없는 경제 위축 이후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2021년까지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일본은 -6% 역성장을 예측했다. 일본경제는 전후 최악의 침체를 기록한 후 2021년 완만한 회복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OECD 2020년 6월 세계경제전망 성장률 전망치. [OEC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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