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D의 공포'...중국 5월 PPI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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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6-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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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지수는 안정세…14개월만에 2%대 회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보다도 하락하면서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지속적인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중국의 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하락했다. 지난 4월 상승률인 -3.1%와 시장 예상치 -3.4%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 2016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중국 월간 PPI 상승폭은 지난 1월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월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 정도를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PPI의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 보통 디플레이션의 전조라고 해석한다. 생산자들이 느끼는 물가가 마이너스가 되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도 저하된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의 PPI 부진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생산 재개를 서두르고 있지만 국내외 수요가 지지부진해 공업제품 가격이 하강세이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코로나19 여파로 급등했던 소비자물가지수는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4%로, 전달 상승률(3.3%)과 시장 전망치(2.7%)를 하회하면서 중국 정부의 물가 관리 목표 범위인 3%대 아래로 떨어졌다. 

2019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3%대를 넘어서 4%대를 기록하다가 올해 들어 5%대를 넘어섰다. 이후 2월과 3월, 4월에 각각 5.2%와 4.3%, 3.3%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5월 한 달 식품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5% 떨어졌고, 비식품물가도 0.2% 떨어졌다. 식품 가격이 하락한 주요 원인은 채소,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세 둔화된 것과 관련이 있다. 

둥리쥐안(董莉娟)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5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생산과 생활 질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며 "생산 하락폭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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