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용쇼크' 지속… 제조업 일자리 감소폭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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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6-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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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비스업 취업자 감소폭 둔화… 제조업은 증가

  • 녹실회의서 "일자리 상황 회복 조짐 다행" 평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 충격이 3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취업자 수 감소폭은 4월 대비 다소 줄어들었으나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폭은 오히려 커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2693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9만2000명 줄어들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19만5000명)과 4월(-47만6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의 4개월 연속 감소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와 실업자가 동시에 줄었던 3, 4월과 달리 5월에는 실업자도 증가했다. 5월 실업자 수는 127만8000명, 실업률은 0.5%p 오른 4.5%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다. 통계청은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 활동에 나서면서 실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전년대비 2.4%p 오른 14.5%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이후 최고였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5월 초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으로 숙박·음식점업과 교육서비스업에서 4월보다 취업자 수 감소폭이 줄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와 제조업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취업자 수 증감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제공]



취업자 수 감소폭이 소폭이나마 줄어들었지만 대부분의 업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18만9000명), 숙박·음식점업(-18만3000명)에서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3월 2만3000명 감소, 4월 4만4000명 감소에 이어 5월에도 5만7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코로나19 여향에 따른 수출 부진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됐다. 임시·일용직 취업자는 전년대비 65만3000명 감소했다.

공공근로 재개로 60대의 고용률은 증가한 반면,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고용률이 감소했다. 특히 봄철 채용 시즌이 미뤄지면서 20대 고용률이 2.4%p 하락했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관계장관회의에서도 회의 참석자들은 일자리 상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기재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완화되는 등 경제활동과 일자리 상황 회복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는 점을 다행스럽게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SNS에 게재한 글을 통해 "취업자가 3개월 연속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마음이 무겁다"며 "교역상대국의 경제 위축으로 수출이 줄어들어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이 크게 감소하기는 했지만 4월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며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고용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높은 고용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3차 추경이 6월 중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확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 활성화, 규제 혁신 등 민간 일자리 창출 기반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5월 고용동향을 점검했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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