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메리칸항공, '운항 정상화' 수순에 주가 41%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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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6-0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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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나이티드 16%·델타 14%·사우스웨스트 5%↑...4대 항공사 일제히 랠리

  • 美 전역 봉쇄 완화에 국내선 수요 회복 기대...국제선 정상화는 아직 멀어

항공기 자료사진.[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아메리칸항공이 항공편 운항 정상화에 나서자 주가가 41%나 폭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업계 전체가 붕괴할 만큼 위기를 맞았던 항공산업이 봉쇄령 완화에 이동 수요가 부활하자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4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사들의 운항편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의 항공주가 일제히 반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41.097% 폭등한 16.7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델타와 유나이티드항공도 각각 14%와 16%나 뛰었다. 사우스웨스트항공까지 5% 랠리(반등)에 합류하며 미국 4대 항공사의 주식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동결했던 항공편 운항을 정상화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항공정보 업체인 OAG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4대 항공사의 다음 달 항공 운행 편수는 국내선 위주로 5월보다 평균 27% 늘어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봉쇄령과 이동 제한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회복하는 항공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이후 완전히 쪼그라들었던 항공 수요는 텍사스·플로리다·애리조나주(州)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여름 휴가철에는 회복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아메리칸항공은 오는 7월부터 국내선 운항을 지난해의 5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아메리칸항공의 국내선 운항편수는 전년 대비 20%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였지만, 5월 말 기준 국내선 탑승객은 하루 11만명 수준으로 4월 3만2000명에서 대폭 늘어났다.

전날 델타항공 역시 7월 항공편 운항을 5월 대비 두 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델타의 일간 탑승객은 최근 6만5000여명 수준으로 지난 4월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북미 지역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편을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운항을 멈췄던 140개의 논스톱 노선을 모두 재가동할 계획으로, 7월 항공편 운항편수를 전년 동기 대비 70%까지 끌어올렸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5월 중순부터 수 백 편의 노선을 증편한 데 이어, 6월부터 연말까지 노선 가동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는 7월 국제선 예약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의 20% 수준에 그쳤다면서 국제선 노선 회복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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