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인천광역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 민주적 절차에 따라 능력과 경험을 우선으로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선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흥서 기자
입력 2020-06-05 11: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전반기 의장단,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고, 후반기 의장단 도울 것

인천시의회(의장 이용범)는 4일 의장단·상임위원장단 회의를 통해 전반기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은 후반기에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시민의 행복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장단·상임위원장단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능력과 경험을 겸비한 인물로 민주적으로 선출할 것이며, 전반기 의장단은 후반기 의장단이 300만 인천 시민을 위해 훌륭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기의장단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시의회]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은“초선의원이 대부분인 8대 인천시의회가 경험 부족으로 잘해나갈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동료의원들은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해 밤 늦게까지 정책을 개발하고 177회에 달하는 토론회와 현장방문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며 “이러한 열정으로 인천시의회가 의원 1인당 조례안 발의 건수,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결과를 낳기도 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용범 의장은 “시민과 소통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열린의회의 기치아래 출발한 8대 전반기 의회가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시민들의 힘이라고 말하며,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임을 감안하여 후반기 원구성이 되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이 제시되어야 하고, 현안 사항에 대하여 막중한 책임감을 갖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번 인천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의 결정은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어나는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한 논란과 과거 잘못된 관행을 뿌리 뽑는 성숙한 지방자치의 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이용범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중에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보여주시는 선진의식 속에
코로나 극복의 희망이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길은 어느 한 순간에 생기지 않았습니다.
공동체 운명을 자신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발자국이 쌓이고 쌓인 덕분에 희망의 길을 밟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시민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시민과 소통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열린 의회’를 목표로
출범한 8대 의회의 개원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전반기 의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8대 전반기 의회는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회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의정세미나실을 무상개방하고 2018년에 3개 단체였던 의원연구단체를
2020년 14개 단체로 대폭 확대하여, 원도심 재생 등 시민생활과 직결된 문제에 대하여 폭넓고 전문적인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초선의원이 대부분인 8대 인천광역시의회가 경험 부족으로 잘해나갈 수 있을까 걱정도 했지만 동료의원들은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해 밤 늦게까지 정책을 개발하고 177회에 달하는 토론회와 현장방문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러한 열정은 인천시의회가 의원 1인당 조례안 발의 건수,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결과를 낳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2019년에는 원활한 남북교류사업 협력을 위해 경기도의회와 평화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인천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의 설립 등 9건의 지역발전을 위한 건의안을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를 통해 중앙정부에 전달하였습니다.

하루하루가 엄중했지만 시민 여러분께서
힘과 용기를 주셔서 8대 전반기 의회의 9부 능선을 넘게 되었습니다.
9부 능선을 넘는 과정에 반드시 극복해나가야 하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수돗물 적수사태가 그러했습니다. 시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드렸던 적수사태는 지금의 인천시가 시민안전과 시민참여를 최우선으로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하도상가와 계양방송통신시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8대 전반기의회가 마무리되는 점은 여전히 아픈 손가락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러한 아픈 손가락을 품고 안아가는 과정에 우리는 시민의 행복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파도만 보고 바람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인천의 도도한 물결 속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늘 시민을 중심에 두고, 시민과 공감하며, 시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반기 의회를 마무리하며 후반기 원구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첫째, 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8대 후반기 원 구성에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을 것이며, 전반기 원 구성 때 맡았던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습니다.
- 둘째, 8대 후반기 의장단은 능력과 경험을 겸비한 분들로 민주적으로 선출될 것입니다.
- 셋째, 전반기 의장단은 후반기 의장단이 300만 시민을 위해 훌륭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넘어야 할 새로운 산이 남아 있습니다.
수도권 매립지 종료와 자체 매립지 확보, 원도심 불균형 해소 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후반기 원구성이 되고나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하여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시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목소리를 37명의 시 의원들에게 잠시 빌려주신 것입니다. 시민들께서 주신 힘으로 도전과 응전을 거치는 과정을 통해 위기 속에 담겨진 기회를 적극 살려가겠습니다.
37명의 시 의원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겠습니다.

성실성이란 자기가 맡은 직분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37명의 시 의원들은 낮은 자세로 “성실성”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품고 이상은 시민을 향할 것입니다.
낮은 곳에서는 더 몸을 숙여서 시민과 눈을 맞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