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수봉공원 현충탑 참배로 취임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박 시장은 호국 영령 앞에 경의를 표하며 300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새 시정의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전 10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뒤 오전 11시 업무인수인계서에 서명하며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인천시는 취임식을 시민과 함께 새 출발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하고, 취임선서와 취임사, 축사, 축하공연, 민생회복 선언 등을 진행했다.
박 시장은 취임사에서 민선9기 시정을 관통할 세 가지 원칙으로 지속 가능한 시정, 여는 시정, 삶을 키우는 시정을 밝혔다. 재정과 정책을 다시 점검하고, 시민에게 시정 상황을 투명하게 설명하며 성장의 성과가 시민 삶으로 이어지는 행정을 만들겠다는 방향이다.
박 시장은 숨겨진 부채와 낭비되는 혈세가 없는지 정확히 짚어내고, 위기 상황을 있는 그대로 시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민선9기 초반 재정 점검과 시정 투명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래 성장 전략으로는 인공지능, 바이오, 문화, 에너지를 결합한 ‘ABC+E 전략’을 전면에 내놨다. 박 시장은 세계 1위 바이오 도시 위상 확립, 원도심 문화 재생,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시민 소득 연계를 핵심 과제로 설명했다.
특히 박 시장은 2030년 평균연봉 5500만원 시대를 열어 인천을 대한민국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경제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이 제조와 항만, 공항 중심 도시를 넘어 AI와 바이오, 문화콘텐츠,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복합 성장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인천직할시 승격 이후 초·중·고교와 대학을 인천에서 마친 인물이 시장직을 맡은 것이 처음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인천의 품이 키워낸 제가 이제 시민 여러분께 온전히 보답할 차례"라며 지역에서 성장한 시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첫날 일정은 보훈과 협치, 행정체제 개편을 함께 담았다. 박 시장은 취임식 이후 보훈단체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국가와 국민, 지역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가족들이 명예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예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오후에는 민선9기와 함께 새 임기를 시작하는 제10대 인천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의원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박 시장은 시의회와 시정부가 300만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뛰는 동반자라며 여야를 넘는 협력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축사에서 시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원팀 인천’을 강조했다. 새 시정부가 재정 정상화와 민생 회복, 미래산업 육성이라는 과제를 추진하려면 의회와의 안정적인 협치가 필수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박 시장의 인수위원회는 지난 10일 송도 G타워에서 출범하며 긴급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와 ABC+E 전략 안착을 핵심 과제로 정리했다. 인수위는 재정 운영과 조직 현황, 산하기관 운영 실태, 주요 공약 이행 계획을 시민 관점에서 점검하겠다는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도 함께 시행됐다. 인천시는 1995년 이후 유지해 온 2군 8구 체제에서 31년 만에 2군 9구 체제로 전환했다. 중구 내륙지역과 동구는 제물포구로 통합되고, 중구 섬 지역은 영종구로 개편됐으며 기존 서구는 서해구와 검단구로 나뉘어 새롭게 출범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제10대 인천시의회 의원들의 노력이 원팀 인천으로 뭉친다면 시민들께서 꿈꾸는 인천의 미래는 우리의 상상보다 더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의회와 시정부가 300만 시민을 위해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9기 인천시는 취임 첫날 재정 정상화, 민생회복, ABC+E 전략, 의회 협치, 행정체제 개편이라는 복합 과제를 동시에 안고 출발했다. 시는 인수위에서 정리한 공약과 현안 과제를 바탕으로 재정 점검과 민생 대책을 우선 추진하고, AI·바이오·문화·에너지 산업을 연계해 시민 삶을 키우는 경제도시 도약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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