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 각국의 中 기업 상장 막을까.... 폼페이오 "나스닥이 '모범'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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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6-0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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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 일삼는 中 기업, 상장 문턱 높여야"

“미국이 중국 기업의 뉴욕 상장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세계 각국의 모범이 돼야 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사기’ 행위를 일삼는 중국 기업의 상장 규칙을 강화한 것이 전 세계 모든 주식시장에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제안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는 그의 발언이 무역 갈등·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홍콩 문제 등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을 고립시키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미국 나스닥은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 기업이 상장하려면 최소 2500만 달러(약 305억원) 또는 시가총액 대비 4분의1 이상에 해당하는 자금을 공모해야 한다는 규정을 새로 도입하겠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밝혔다.

나스닥이 IPO 조건으로 최소 자금 확보를 내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사실상 회계가 불투명한 중국 기업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4월 제이 클레이턴 SEC 위원장은 정보공개 불투명을 이유로 중국 기업에 투자하지 말 것을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회계기준을 따르지 않는 회사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커피는 회계 부정 사건을 일으켜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통보를 받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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