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투자 붐 해외투자펀드도 사상 최대… 리스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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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6-0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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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가격 급락 가능성… 금감원 관리감도 강화

해외주식 및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투자펀드의 설정잔액이 사상 최대기록을 다시 썼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해외자산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실물자산 가격 급락은 대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은 194조8497억원으로 작년 말(183조6907억원) 대비 11조1590억원(6.07%) 증가했다.

특히 주로 고액자산가가 대상인 사모 해외투자펀드가 펀드 설정잔액의 상당수를 차지한 가운데 공모펀드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공모펀드 잔액은 40조8151억원으로 작년 말(37조6835억원) 대비 8.97% 늘었고, 사모펀드는 146조72억원에서 154조345억원으로 5.49% 증가했다.

투자자산별로 살펴보면 선박이나 항공기 및 유전, 지식재산권 등의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형이 45조9942억원에서 50조1222억원으로 8.97% 증가했다. 또 해외 부동산 투자 열기에 힘입어 부동산형이 53조4488억원에서 55조9300억원으로 4.64% 늘었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형은 17조9755억원에서 18조3546억원으로 2.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만큼 해외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자산들 중 부동산의 경우 코로나19로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고, 선박과 비행기의 경우에도 물동량이 줄면서 이들 자산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해외대체투자펀드는 대부분 미국과 유럽의 부동산이나 인프라 등에 집중 투자되고 있어 선진국 부동산 및 건설경기에 따라 거액의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해외 대체투자 개별 펀드의 투자위험을 축소하기 위해 자산운용사가 자체적인으로 투자위험 관리 및 내부통제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리스크관리가 강화되도록 시스템 리스크에 대비한 감독강화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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