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톈안먼 31주기 추모성명…폼페이오는 시위 주역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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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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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갈등 고조 속 대중국 압박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여

[사진=AP·연합뉴스]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31주기를 앞두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시위 주역들을 면담하는 가운데 국무부는 당시 중국 당국의 유혈 진압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놓고 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톈안먼 시위 주역들을 만났다. 미국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어제 왕단과 쑤샤오캉, 리안 리, 헨리 리 등 4명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1989년 6월 4일 중국 공산당이 잔혹하게 진압한 영웅적 민주화 시위 참가자 수천 명 중 4명"이라고 설명했다. 왕단은 톈안먼 시위 학생 지도자 중 한 명이고, 쑤샤오캉 역시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지식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이 이들을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기리는 성명과 함께 중국을 맹비난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톈안먼 시위가 소련과 동유럽의 억압받는 이들로 하여금 민주적 변화를 요구하고 성취하도록 만들었다"며 "중국 공산당 정부는 정부에 대한 억압적인 통제와 잔인한 폭력으로 살아남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1년이 지났지만, 톈안먼 시위로 인한 사망, 실종자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계속해서 그들의 열망에 박수를 보낸다. 살해되거나 실종된 사람들에 대해 완전한 정보 공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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