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코로나19 확산에도 빛 발한 ‘KT&G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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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6-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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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준함과 지속성으로 사회에 기여…코로나19 위기에도 기부 지속

  • 고용 쇼크 문제 해결 위한 청년 창업 지원·채용 확대로 단비 역할

​지난 3월 KT&G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백복인 KT&G 사장이 캠페인에 참가한 모습. [사진=KT&G 제공]

전통적 기업 경영에서는 경제적 이윤 추구가 최대 화두였다. 그러나 사회책임경영(Corporate Responsibility Management) 시대에는 이윤 추구와 동시에 사회적 가치도 함께 추구한다. 오늘날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는 기업 성장과 영속성에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 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업 등 20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8년 전체 사회공헌 지출액은 약 2조60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일시적 조정 기간도 있었지만 기업의 사회공헌 투자비용은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 우수 사회공헌 기업으로 꼽히는 KT&G는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사회공헌에 누적 1조279억원을 사용했다. 2019년에는 전년(669억원) 대비 341억원 증가한 101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약 3.4% 수준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밝힌 국내 200대 기업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비율 평균치(0.2%)의 15배가 넘는 규모다.
 
 
◆꾸준함과 지속성으로 일궈낸 KT&G 사회공헌

1993년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의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은 ‘일만 시간 법칙’을 통해 우수한 집단이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투자한 시간은 1만 시간 이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매일 3시간씩 투자할 경우 10년 이상 걸리는 시간이다.

일만 시간 법칙은 기업 사회공헌 사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 사회에 유의미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투자 비용만큼 중요한 것은 꾸준함과 지속성이며, 이는 효과 있는 사업에 대해 믿어주고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조직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실제 KT&G의 사회공헌은 10년 이상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 많다.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상상마당과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학비를 지원하는 장학재단, 국내외 소외이웃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복지재단 등이 대표적이다. 장기간 운영하며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각 사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성원들의 진정성 있는 참여도 필수적이다. KT&G는 구성원들이 직접 실행하기 힘든 부분들을 고민하고 더 많은 직원들이 쉽게 사회공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KT&G의 독특한 기부문화인 상상펀드는 직원들이 직접 기부하면서 스스로 나눔의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기금은 국내외 소외계층 지원과 긴급한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되며, 연간 운영 규모는 약 40억원에 달한다. 내가 기부한 성금에 대해 회사가 동일 금액을 매칭하고 수혜자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하니 구성원들이 기부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됐다.

이처럼 KT&G의 사회공헌은 기업 내·외의 구성원, 즉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KT&G 관계자는 “사람을 위한 정책이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 소상공인 및 농가지원 캠페인으로 진행된 식구 캠페인에 동참한 KT&G 직원들. [사진=KT&G 제공]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빛난 KT&G 사회공헌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KT&G의 사회공헌은 한층 더 빛을 발했다. KT&G는 지난 1분기 코로나19가 확산 추세에 놓이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신속하게 3단계에 걸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총 25억원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지원사업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성금과 물품을 지원하는 물리적 지원사업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에 직접 타격을 받은 재난 취약계층 대상 맞춤형 지원사업 ⧍팬데믹으로 상처받은 사회 구성원들의 정서 안정을 위한 심리적 지원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월 27일 KT&G는 자가격리자와 의료진을 대상으로 식료품과 방역물품을 제공하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긴급지원금 5억원을 기부하고, 이어 자회사인 KGC인삼공사와 함께 10억6000만원 상당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방역현장에서 분투 중인 의료진과 관련 종사자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 회사가 소유한 9개 임대 빌딩에 입주한 개인 사업자와 영세 법인 46곳 임차인을 대상으로 3월 청구분부터 2개월 간 고정임대료를 감면해 약 1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백복인 사장은 지난 4월 1일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꽃과 함께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 가족들에게 꽃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구성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KT&G장학재단은 어려운 경제적 사정에 놓인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2020 대학 상상장학생’을 모집했다. ‘상상장학사업’은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KT&G장학재단이 지난 2011년부터 펼쳐온 사업 중 하나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대상자들을 선발해 학습활동을 돕는 교육지원 프로그램이다.

‘2020 대학 상상장학생’ 200명에게는 연간 최대 400만원씩 총 8억원의 장학급을 지급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된 것을 고려해 학기별 성적에 따라 분할 지급되던 장학금을 상반기에 모두 지급한다. 여기에 스마트 기기인 태블릿 PC를 추가로 제공해 대학생들의 비대면 교육환경을 지원할 예정이다.

KT&G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지역사회를 밀착 지원하기 위해 총 3억원 상당의 ‘상상나눔’ 도시락도 전달하고 있다.

‘상상나눔’ 도시락 지원은 소상공인과 무료 급식소 운영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지역상권에서 구입한 도시락을 각 지역 복지기관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23일 KT&G경남본부와 천안공장을 시작으로 전국 19개 기관(영업본부 14곳, 공장 5곳)의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총 12000여명이 수혜 대상이다. 필요한 비용은 임직원들이 기부한 ‘상상펀드’로 전액 마련됐다.

2004년부터 독거노인 대상 도시락 배달사업을 진행해 온 KT&G복지재단은 지난달 14일부터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락과 함께 위생용품, 비타민, 간편부식 등을 추가해 배달하고 있다.

아울러, KT&G는 지난 4월 23일부터 사내 캠페인 ‘식구(食購)’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농가 지원에 나섰다. ‘식구(食購)’ 프로그램은 다 같이 식구가 되어 ‘먹고(食)’ ‘사서(購)’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도시락을 구매해 임직원들에게 점심식사로 제공하고 지역농가와 연계해 임직원 대상 농산물 홍보와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해외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KT&G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위기상황 극복을 돕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에 1억원 상당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지원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1973년 수교를 시작해 산업 교류를 이어온 협력국으로 KT&G의 해외사업장이 위치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단키트, 방호복 등 기초 의료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KT&G는 지난 4월 국내에서 진단키트를 확보해 인도네시아로 보냈으며, 5월 5일 KT&G 현지법인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재청(BNPB)에 물품을 직접 전달했다.

KT&G가 지원한 물품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로, 6300명의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한 물량이다. 인도네시아 방역현장 최일선에 즉시 공급돼,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KT&G는 2018년 인도네시아에 지진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1억원의 구호금을 긴급 지원한 바 있으며, 이외에도 현지 교육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해외봉사단을 파견하고 2014년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해 자카르타에 ‘한국어학당’을 설립했다.

또한 2017년 현지에 대학생들의 다양한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상상유니브’를 설립했으며, 작년 8월부터는 인도네시아 청년들의 직업 역량 향상을 돕기 위해 커피 전문가 양성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KT&G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경영조정부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KT&G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은 지역사회를 밀착 지원하기 위해 총 3억원 상당의 ‘상상나눔’ 도시락도 전달했다. 사진은 KT&G 임직원들이 지역 주민에게 상상나눔도시락을 전달하는 모습. [그래픽=김효곤 기자]

◆고용 쇼크 문제 해결 위한 청년 창업 지원 및 채용 확대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대량실업 사태마저 우려된다.

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은 인력 구조조정 작업에 나서고 있다. 매출 감소로 인한 비용 절감과 유동성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인력 축소 움직임은 업종을 불문하고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청년층 고용률은 2월과 3월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으며, 올여름부터 청년들의 취업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사회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KT&G는 채용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매년 하반기 1회 공개 채용을 진행했던 KT&G는 올해 하반기 공개 채용 계획은 유지하면서 상반기에만 총 4회에 걸친 신입사원과 경력직 공개 채용을 추가로 진행했다. 이번 상반기 채용 규모만 5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T&G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쇼크가 국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상반기 공개 채용에 나섰다”며, “2분기 이후 해외 수출 확대가 예상돼 이번 채용을 통해 우수 인재를 조기 확보하고 향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G는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고 있다. 2004년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아시아 대학생 창업교류전’ 후원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는 임직원 성금을 활용한 위기 청소년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특히 2017년부터는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해 사회문제도 해결하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40억원 규모의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상상스타트업캠프’를 도입했다.

이 캠프는 최근 4기까지 총 77개의 사회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이 중 16개 팀이 법인화에 성공했고 누적 501명의 고용 창출 효과, 총 46억원의 누적 매출 성과도 달성했다. KT&G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 사회적기업 육성 유공자 시상식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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