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불타는 미국…억눌렸던 불안·분노 백악관 앞까지 번졌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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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5-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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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불타는 미국…억눌렸던 불안·분노 백악관 앞까지 번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 4명의 가혹행위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시작한 인종차별 철폐 시위 행렬이 백악관 앞까지 번졌다. 시위가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며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며 물리적 충돌이 격화하자 미국 연방정부는 군 투입과 발포 명령까지 고려하고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지난 1991년 로스앤젤레스(LA) 흑인 폭동 사태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정권 내내 악화해온 인종차별 이슈와 10만명 이상 사망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쌓여왔던 시민 불만이 함께 폭발했다는 것이다.

30일 CNN은 이날 오전까지 미국 전역 22개 주 30개 이상의 도시에서 '조지 플로이드 시위'가 벌어졌다고 집계했다. 이 중 16개 주에 걸쳐 25개 이상의 도시에서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 12개 주와 워싱턴DC에서는 지역 방위군을 배치한 상태다.

특히 수도 워싱턴DC에서 집회에 참여한 시위대 수백명은 백악관을 향해 행진한 후 경내 진입도 시도했다. 이에 미국 비밀경호국(SS)은 29일 저녁부터 백악관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최루액을 분사하는 등 30일 새벽 3시까지 시위대와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단독] 與, ‘기재위→기재노동위’·‘정무위→금융공정위’…상임위 개편 논의

177석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과 관련, 각 상임위원회의 체제 개편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노동·고용 정책을 분리, 기획재정위원회에 편입시키고, 정무위원회에서 금융·공정 정책을 분리하는 등이 주요 내용이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이원욱 의원은 지난 26일 민주당 의원들의 단체대화방에서 이런 내용을 제안했다.

먼저 환노위는 노동·고용 정책을 분리, 기재위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노동·고용 정책은 대표적인 경제정책 중 하나라는 이유에서다. 이 경우 기재위는 ‘노동기재위’ 또는 ‘기재노동위’가 된다. 이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총노동과 총자본의 타협이 없으면 대한민국의 사회적 대타협이라고 하는 게 불가능하다”며 “국회 정도는 그걸(기재·노동) 붙여 놓고 객관적 위치에서 사회적 타협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환노위는 고용·노동과 관련, 소관기관으로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 △최저임금위 △근로복지공단 등을 두고 △고용정책법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근로기준법 △경제사회노동위원회법 등 약 40개 법안을 심의하는데, 이 기능을 기재위로 이관하겠다는 것이다.

정무위의 경우엔 금융·공정 기능을 분리해 ‘금융공정위’를 만드는 방안을 제안했다. 정무위의 경우, 보훈처와 관련한 이념적 이슈로 여야 간 극심한 대립을 겪는 경우가 잦았다. 금융·공정 등 경제이슈에 적극적으로 집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경우 정무위엔 국무총리실과 보훈처 등만 남게 되는데 사실상 하나의 상임위로서 역할을 하긴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TF] 국내 기업들 탈석유화 기술 투자확대...."제2의 중동 특수 노려라"

국내 기업들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화두인 탈석유화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지탱해온 석유 중심의 자유무역 질서가 정보통신(IT), 반도체, 전기차·수소차 등 탈석유화 시대에 적합한 최첨단 기술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석유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전 2030'을 추진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를 잡기 위한 투자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사우디는 홍해 인근에 조성계획인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시티 '네옴' 조성 사업에 인공지능(AI)과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등과 관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서울 44배 규모로 조성되는 이 신도시 계획은 우리돈으로 약 500조원이 투입되는 메가 프로젝트다.

이미 세계 1등의 수소차 엔진, 스마트시티 건설경험, 5G이동통신 인프라를 보유중인 국내 기업들에게 '제2의 중동 특수'와 다름없는 셈이다. 1970년대 국내 기업들이 값싼 노동력을 제공해 오일 머니를 벌어들였다면 탈석유화 시대를 맞아 앞선 기술력을 무기로 오일 머니를 노릴 계획이다.

◆'파격적 규제 완화' 나올까…40대 고용·정책 의지 담긴 성장률 전망도 관심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하경정)'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베일을 벗는다. 최대 관심사는 정부가 이미 5대 기업 CEO 간담회를 통해 경제계 건의 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기업 규제 완화가 어느 선에서 이뤄질지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6차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한다. 문 대통령이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40여일 만이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상적으로 7월에 발표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 달 앞당겨 확정·발표한다.

회의에선 소비·민간투자 활성화,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와 같은 굵직한 경제정책방향을 다룬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8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하경정과 3차 추경은 내수 진작과 투자 활성화, 한국판 뉴딜을 포함한 포스트 코로나 대응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며 "내수 회복을 위해 대한민국 동행 세일을 열고 코로나19 피해 업종엔 추가로 지원한다"고 예고했다.

◆​[코로나19] 부천 물류센터발 감염 줄어드니 제주여행객에 종로 선교단체까지 ‘수도권 집단감염’ 불씨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만에 20명 후반대로 떨어지며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집단감염 기세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군포 제주여행객, 서울 부암동 대학생선교단체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수도권 집단감염에 대한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46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20대를 기록한 것은 닷새 만이다.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발 집단감염 이후 접촉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신속히 진행하면서 증가 폭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 집단감염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군포에서 제주여행을 다녀온 일행 25명 가운데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 부암동 대학생 선교단체 관련 확진자는 성남에서도 발생했다.

◆[단독]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절차 6월내 못 끝내면 ‘무산’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이달 안에 마무리되지 않으면 물거품이 된다.

조금이라도 인수 비용을 줄이려는 제주항공과 최대한 더 받으려는 이스타항공 최대주주 이스타홀딩스의 이해가 상충되면서 남은 한 달간 최종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실화될 경우 이스타항공의 파산 수순으로 귀결돼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M&A 계약 체결 시, 거래 최종 종료 시한을 6월 말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6월까지 합의를 보지 못하면 거래가 자동으로 무산된다는 뜻이다.

◆​[위기가 기회다-⑦한화] 김승연 회장, ‘M&A 뚝심’으로 재계 7위 우뚝...“DX로 새로운 10년 준비”

1982년 한양화학·한국다우케미칼(현 한화솔루션/케미칼) 인수전을 두고 한화그룹 내부는 요동쳤지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뚝심으로 밀어붙였다.

당시 한양화학은 80억원, 한국다우케미칼은 43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었다. 부실 위험이 큰 기업의 인수·합병(M&A)에 대해 한화 임원들은 강하게 반대했지만, 서른살의 김 회장은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이 M&A는 한화그룹 성장사의 시발점이자, 10대 그룹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김 회장은 경영을 맡은 지난 39년간 사업 다각화와 성장위주 경영전략을 통해 한화그룹을 무섭도록 빠르게 키워냈다. 2015년 3월 ‘포브스’에 따르면 재계 2~3세의 승계 이후 자산증가율에서 이건희 회장 재임기 삼성에 이어 김승연 재임기의 한화는 2위를 기록했다. 한화그룹은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 기준 자산총액은 65조6000억원으로, GS그룹을 제치고 재계 7위로 올라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ICT로 사회 기여할 것"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각종 사회적 가치(SV) 창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삶의 질 △고용 △납세 △환경 영역에 집중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31일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8709억원 규모의 SV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2018년 1조7270억원 대비 8.3% 증가한 결과다.

SK텔레콤의 SV 성과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1조6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1475억원으로 627%,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383억원으로 12.9% 증가했다. 다만, 환경 공정 영역은 마이너스 폭이 확대돼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中企 절반 “코로나19 경제위기, 내년 회복 전망”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올해 하반기 경제상황이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절반 이상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는 내년이 지나야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31일 발표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고용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2.5%는 올해 하반기 경제상황은 상반기와 비교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의 35.3%는 올해 하반기 회사 종업원 수가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종업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한 중소기업 비중은 증가할 것이라는 대답(17.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중소기업의 절반이 넘는 53.6%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가 2021년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당분간 경제위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또한 32%로 높은 편에 속했다. 당장 올해 하반기 회복을 기대하는 중소기업은 5.5%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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