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현종수 경기서부지사장, "안전 지키는 건 우리모두의 소중한 일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산) 박재천 기자
입력 2020-05-29 12: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현종수 경기서부지사장 ]

"안전을 지키는 일은 나와 동료의 생명을 지키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일상이죠"

올해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사장 2년째를 맞은 현종수 지사장은 무엇보다 '안전'을 꼽는다. 건설현장 등에서의 안전은 곧바로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간 코로나19 확산사태로 잠정중단 했던 안전보건교육도 조만간 재개하는 등 안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현 지사장을 아주경제가 만나 주요 사업 청사진을 한번 들어봤다.

▲ 경기서부지사장 부임 후 올해로 2년차가 됐는 데 그 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우선 조직측면에서 지난해 크게 조직이 개편됐다. 그 동안은 직원들의 전공분야(안전·보건·건설·서비스·경영)별로 부서를 구분했지만 ‘19년부터는 지역책임경영과 현장전문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각 전공분야 직원을 혼합해 지역전담부서를 꾸렸다. 

올해는 전년도에 대폭 개편한 조직이 정착될 수 있도록 인원을 재배치하고 목표관리를 강화했다. 이에 경기서부지사는 지역1부(과천, 의왕지역 담당), 지역2부(안산, 시흥지역 담당), 지역3부(안양, 광명, 군포지역 담당), 건설 전문사업 전담부서(건설지원부)로 구성된 4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또 경기서부지역 건설업 사업장에서 추락으로 인한 사고사망 비율도 ‘18년(70.0%)에 비해 ’19년(33.3%)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소규모 건설현장을 직접 불시 방문해 추락재해 위험을 중점적으로 기획점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생각이다.

▲ 공단의 올해 주요사업 방향은 무엇인지.
- 지난해 건설업에서만 실시했던 특별기획점검(패트롤 점검)을 제조업 사업장까지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추락’ 다음으로 빈발하는 재해형태인 ‘끼임’ 사고사망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특히, 우리 지사 관내에는 수도권 최대 산업단지인 반월·시화공단이 자리하고 있어, 제조업 현장에서의 끼임으로 인한 사고사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간 사업장의 안전보건은 과태료나 행정조치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소한의 규제나 기준을 맞추는 데 급급했지만 실제 산업현장에서의 사고는 매우 복잡·다양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보다 현실·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지사 직원이 2인1조가 돼 추락 위험이 있는 건설현장, 끼임 위험이 있는 제조업 사업장 등 2700여개소를 불시 방문하고 지속적으로 관리중이다.

점검 후 개선이 되지 않거나, 유해·위험정도가 심각한 사업장의 경우에는 고용노동부 감독과 연계하여 행정조치 등이 내려지도록 할 계획이다.

▲ 공단에서 실시하는 사업 중 코로나19 관련 사업장이나 노동자를 지원하는 대책이 있는지.
-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월 초부터 공단은 취약사업장인 소규모 건설현장, 외국인 고용사업장 및 콜센터 등에 마스크를 배포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콜센터를 대상으로 간이칸막이나 공기청정기 구입비용을 지원하는 긴급재정지원사업도 실시했고, 대구·경북지역에서 감염자가 폭증했을 때에는 개인보호장비와 보호복을 전달하기도 했다.

▲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데 대비책은 있는 지.
- 신종코로나감염증의 유행으로 우리 생활 전반에서 적 잖은은 변화가 일어났다. 산업현장도 다르지 않다. 특히 비대면 문화가 생활화되면서 음식·생필품 등의 주문이 증가하고, 배달대행업종과 배달원에 대한 안전보건관리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에, 우리 지사에서는 퀵서비스업, 택배업 등의 특수형태근로종사자 관련 집중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재해예방활동에 대한 안내문을 통해 경각심을 환기시키고, 현장점검을 벌여 안전보건자료를 제공, 안전조치 여부 등을 중점 확인한다. 또 가맹본부와 가맹점에 대한 직접 관리를 통해 노동자에게 안전보건교육이나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 보호구 등을 지급하고 있는지의 여부 등도 꼼꼼하게 살피겠다.

이밖에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에어컨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 에어컨 실외기 설치 중 잇따르는 ‘추락’ 사고를 예방하고자 에어컨설치·수리 사업장을 대상으로 재해사례 및 예방대책, 안전보건조치 우수사례 등을 담은 자료를 제공했다. 또한 에어컨 물류, 설치 사업장을 방문해 설치근로자에 대한 교육·안전관리 여부를 당부할 예정이다.

▲ 코로나19 사태로 산업현장에서 안전관리가 느슨해질 우려가 있는데 계획 중인 안전관리 강화방안이 있나.
-안타깝게도 올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중대재해나 큰 화재사고 등이 발생했다. 이에 우리 지사에서도 관내 빈발하는 재해형태와 시기를 분석해 선제적 재해예방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봄·가을철, 아파트·빌딩 방수공사 등 건물외벽작업이 많은 시기에는 달비계작업 중 추락 등의 재해위험이 증가하므로 외벽도장·방수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기획점검을 실시하고, 불량 사업장의 경우 고용노동부 감독 및 행정조치를 연계할 생각이다. 또 관내 도장전문업체 본사를 대상으로 재해사례를 전파하고 안전보건자료도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절기에 발생하는 질식 사고에 대비, 하수시설 설계시공 및 맨홀작업 보유사업장 등을 방문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고위험사업장의 경우 밀착관리도 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빈발하고 있는 지붕 작업 시 ‘추락’사고 위험성과 예방대책을 집중 지원하고,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고려해 잠정 중단된 안전보건교육도 곧 재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평범한 일상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 요즘. 안전을 지키는 일은 나와 동료의 생명을 지키는 일, 그리고 우리 모두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는 일임을 모두가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