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9일 중국 관련 기자회견 예고...홍콩 특별지위 박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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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5-2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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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들로 "중국 큰 실수 저질러...책임져야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문제와 관련해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중국이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강행한지 하루 만이다. 같은 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중국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한 가운데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이라는 초강수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중국과 관련해 내일 우리가 하려는 것들을 발표할 것이다. 우리는 중국과 좋지 않다. 현재 벌어진 일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시간을 밝히지는 않았다. 백악관의 후속 발표도 아직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거론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186개국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면서 관세 부과 등을 보복을 거론한 바 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싼 대립에 더해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강행하고 미국이 응징을 예고하면서 미·중 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대립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응징으로는 홍콩 특별지위 박탈, 홍콩 탄압을 시도하는 중국 관리와 기업, 금융기관에 대한 자산 동결이나 입국 금지 등의 제재 부과 등이 거론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을 두고 "중국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중국은 홍콩으로부터 자유를 강탈했다"면서 "우리는 이것을 좌시할 수 없으며 중국은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필요하다면 홍콩은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받아야 할 수도 있다. 그것은 관세와 금융 투명성, 주식시장 상장 및 관련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아울러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해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콩에 대한 중국의 움직임은 매우, 매우 큰 실수"라고 거듭 비판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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