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트럼프 中 향해 칼 빼들자 '불안'...다우 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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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5-2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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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58%↑ S&P500 0.21%↑ 나스닥 0.46%↑

  •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 소식에...WTI 2.7% 급등​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홍콩보안법을 놓고 미·중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강력한 대중 제재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7.63p(0.58%) 떨어진 2만5400.64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장중 1% 가까이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줄면서 장 마감 30분을 앞두고 지난 이틀 동안의 랠리를 멈추고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S&P500지수는 6.40p(0.21%) 하락한 3029.73에, 나스닥지수는 43.37p(0.46%) 오른 9368.9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도 역시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이어졌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된 탓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다. 또한 미국 50개 주(州) 모두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 역시 장 초반 주가를 밀어 올렸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한 기자회견을 내일(29일) 열겠다고 예고하면서 3대 지수는 고꾸라졌다. 코로나19 확산을 놓고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키면서 미·중 갈등에 불을 지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통과와 관련해 "큰 실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홍콩의 자유를 박탈했다"며 "중국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미국은 중국에 수차례 경고장을 날려왔다. 중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하면 홍콩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보장하겠다던 중국의 '일국양제' 정책이 폐기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내용의 경고였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규제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입법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힌 점도 부담이 됐다. 이번 행정명령은 게시글과 관련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에 제공되던 광범위한 법적 보호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업체의 계정 정지나 게시물 삭제에 대해 쉽게 책임을 묻게 하는 것이 골자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날 트위터 주가는 4.45%, 페이스북은 1.61% 하락 마감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일제히 급등했다. 독일 DAX지수는 1.06% 오른 1만1781.13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76% 뛴 4771.3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 상승한 6218.79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50지수 역시 1.42% 오른 3094.47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늘었지만, 휘발유 수요가 예상보다 강력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90% 오른 33.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04% 뛴 35.45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1.50달러) 내린 1728.3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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