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기류 대한항공] 산은·수은, 대한항공에 내년말까지 2조원 자본확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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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5-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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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2000억원 지원 조건으로 추가 자금 확보 요구

  • 자구안 이행 못할 경우 채권단 대한항공 '2대 주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내년 말까지 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요구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과 대한항공은 최근 대한항공이 마련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자구안)을 토대로 특별 약정을 맺었다. 앞서 산은과 수은은 각각 내부 위원회를 열어 대한항공 지원 안건을 승인했다.

채권단은 지원 조건으로 대한항공의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한 자본 확충을 내걸었다. 유상증자로 1조원, 자산 매각 등 자구노력으로 1조원을 각각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밝혔다. 또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으로 채권단은 대한항공에 운영자금 2000억원 대출,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 규모 인수,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을 지원한다. 영구채 3000억원은 산업은행(1800억원), 수출입은행(1200억원)에 6월 22일 발행키로 했다. 채권단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시 대한항공 지분 16.37%(1570만6000주)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

대한항공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17년말 14조8453억원에서 2020년 1·4분기말 18조76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만기 도래 차입금(은행차입금·금융리스·회사채·ABS)은 총 3조3020억원 수준이다. 이외에 신종자본증권 중 올해 조기상환권 최초 행사 기간이 도래하는 금액은 약 7011억원이며, 해당 신종자본증권을 조기상환할 경우 차입금 및 신종자본증권의 총 상환 필요 금액은 약 4조원 수준이다.

2020년 만기 도래 차입금은 현금성자산 약 1조1000억원과 이미 발표한 1조원 규모 공모 유상증자로 납입될 증자 대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내달 시행되는 40조원 규모 기간산업안정자금도 신청해 유동성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주기장에 비행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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