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작별’ 같이 읽어요”...도서관이 전하는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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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5-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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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참여 344개 도서관 선정

[사진=문체부 제공]


도서관이 문학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이하 문체부)는 28일 “(사)한국도서관협회(회장 남영준)가 주관하는 2020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참여할 344개 도서관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삶의 변화와 마음의 상처, 감염병과 재난에 인문학적으로 대응하는 프로그램들이 눈에 띈다.

안양 시립석수도서관에서는 문학작품을 통해 코로나19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방안을 탐색하는 ‘마음방역을 위한 문학 처방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강 작가의 ‘작별’, 에밀 아자르가 지은 ‘자기 앞의 생’ 등을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다.

석수도서관 관계자는 “‘작별’은 갑작스러운 개인의 소멸을 통해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며 ”이야기를 하면서 상호적으로 치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대현도서관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가 가져온 삶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도서를 출간하는 ‘푸른빛의 일기’를 진행한다. 주제는 ‘포스트 코로나:우리가 살아온 길, 우리가 걸어갈 길’이다.

대현도서관 관계자는 “참가들이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생각한 것들을 시로 적고, 묶어서 책을 만들 예정이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해당 지역 그림책 작가를 통해 지역문화와 인문학을 연계하는 파주 물푸레도서관과 시흥 목감도서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이해 해방 전후의 역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김해 시립장유도서관과 광교 홍재도서관, △인근 중학교와 연계해 1인 방송 창작자를 강사로 활용해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대구 태전도서관 등에서 시의성 있는 주제와 지역 인문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원하면 공식 누리집에서 지역과 일정을 확인한 후, 해당 도서관에 신청하면 된다.

2020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은 도서관별 다양한 주제로, 강연과 현장 탐방, 체험활동을 연계한 ‘자유기획’(258개관), 인문고전 독서활동인 ‘함께 읽기’(39개관), 삶을 돌아보는 인문 글쓰기 프로그램인 ‘함께 쓰기’(37개관), 학교의 자유학년(기)제와 연계한 ‘자유학년(기)제’(10개관) 등 네 가지 유형으로 진행됐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앞으로 삶의 지혜를 키우고 ‘사람 중심’의 사회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인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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