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만명 등교 첫 날, 등교연기 속출…교육부는 "등교수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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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훈 기자
입력 2020-05-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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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초등학교 오전수업 중 학생들 귀가조치

  • 서울 강동구 고3 확진판정...인근 학교 등교 연기 검토

  • 대구 고3 확진자 나와...인근 6개 학교 등교 연기

27일 서울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학생 등 총 237만명이 등교를 하는 첫 날인 27일에도 일부 학교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혼란이 일었다. 교육당국은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하면서도 원격수업만으로는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며 위급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등교 수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불안한 상황에서 학교를 보내야 할 지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등교 첫 날 확진 속출...서울만 111개 교 등교 연기
서울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모두 귀가 조치시켰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인근학교들이 원격수업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에서는 등교중지를 결정한 학교가 속출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등교를 연기한 서울시내 학교와 유치원은 111곳으로 집계됐다.전날 서울시내에서 등교 연기를 결정한 곳은 17곳이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도 오전수업을 진행하다가 학생들을 모두 귀가조치 했고 수업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일하던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인천 한 초등학교 돌봄 지원 인력으로 근무했었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A씨와 접촉한 학생 수는 10여명으로 파악돼 보건당국이 따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가 등교 재개 여부는 방역당국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는 학생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 수성구의 한 고 3학생은 지난 25일 등교했다가 기침 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 20일 등교했다가 다음날 자가진단 후 귀가한 뒤 24일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역학조사 결과 지역내 체육시설에서 다른 학교 학생 등 총 7명을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대구시와 대구교육청은 관련 6개교의 등교를 중지했다. 확진자 가족과 수업 참여 교사 등 16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검사를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생과 같은 반 학생 23명과 교직원 등 34명, 다른 학교 친구 6명 등 총 40명을 밀접접촉자로 간주하고 검사를 한 뒤 추가 등교 연기 등 조치를 검토 중이다.

지역내 소규모 감염이 확산되며 등교 수업이 가능한 지에 대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날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해 부천시내 학교 251곳 모두는 고3 학생을 제외하고는 등교를 잠정연기했다.

◆불안감 높아도 교육부 “등교 강행”
지역 사회 감염이 소규모로 확산되면서 등교를 연기하는 학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어린이 괴질’이 의심되는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교육당국도 비상이다. 교육부는 상황에 따라 관련 지침을 지키고 확진자 발생에 대응하는 식으로 등교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학생이나 교직원이 확진자와 접촉하면 교육부, 시도교육청이 협의해 등교 수업일을 조정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또 학부모가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학습을 하더라도 교외 체험학습으로 보고 출석을 인정해 주도록 한 방침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일선 학교에서 재차 당부했다.

유은혜 장관도 등교수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7일 시도교육청 등교상황 점검회의에서 교육 가족 여러분과 학부모, 학생들이 걱정하시는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원격 수업만으로는 학생들에게 선생님과 대면 수업을 통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등교 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불거지는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 코로나19 관리 체계에서도 등교 수업을 하지 못한다면 올 한해 등교 수업을 아예 하지 못하거나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면서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은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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