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물량 12.6%↓…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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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5-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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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수출 물량이 11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6% 줄었다. 이같은 하락폭은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1월(-26.7%)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수출 물량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2∼3월에도 증가했지만, 석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주요국의 수입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출 물량은 운송장비(-39.5%),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7.5%)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승용차와 휴대전화의 수출이 부진했다"며 "액정표시장치(LCD) 수출도 다소 감소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은행]


수출 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22.8% 줄었다. 2009년 7월(-24.0%) 이후 10년 9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같은 기간 수입 물량은 제1차 금속제품, 기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1.5% 감소했다.

수입 금액도 석탄 및 석유 제품(-41.3%) 등의 영향으로 15.5% 줄었다. 반면 자동차가 포함된 운송장비의 수입 물량과 금액은 각각 19.5%, 14.9% 늘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3.0% 오르며 2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입 가격(-14.2%)이 수출 가격(-11.7%)보다 더 많이 내린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올랐으나 수출 물량 지수가 하락한 탓에 4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0%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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