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만 17번 언급한 리커창...코로나19로 디지털경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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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5-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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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회서 2018년 이후 3년 연속 언급...디지털경제 중요성 '대두'

  • 2018년 기준 중국 디지털경제 전체 GDP 비중 34.8%...세계 2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서 '디지털 경제'라는 단어를 17차례나 언급했다. 그만큼 올 한해 중국 지도부가 '디지털 중국' 건설에 역점을 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남방도시보는 지난 2018년부터 3년 연속 정부 업무보고에 '디지털 경제'가 포함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정부 업무보고는 중국의 올 한해 국정 운영방안이 담긴다. 단어 언급 횟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중국 지도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임을 의미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 지도부가 디지털경제로 국가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경제는 앞서 지난 2018년 전인대 개막식 정부 업무보고에서 처음 등장했다. 디지털경제가 관련 기술의 혁신과 더불어 전통 산업과의 융합으로 응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중국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디지털경제 발전 및 일자리 백서(2019년)에 따르면 2018년 중국 디지털경제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디지털경제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8%로, GDP 성장 기여율은 67.9%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디지털경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모양새다. 중국은 전자상거래 온라인쇼핑, 온라인 서비스 등 신(新) 업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했다고 판단, '인터넷+(플러스) 정책'에 한층 드라이브를 걸고, 디지털경제로의 전환 노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미 중국은 지난해 '국가 디지털경제 혁신발전 시험구 실시방안'을 발표해 중국 최초로 허베이(河北)성, 저장(浙江)성, 푸젠(福建)성, 광둥(廣東)성, 충칭(重慶)시, 쓰촨(四川)성 등 6개 성·직할시를 디지털 경제 혁신발전 시범 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 4월엔 자국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디지털화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올해는 여기서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전망이다. 이번 정부 업무보고에는 디지털경제 육성을 위한 디지털경제 혁신발전시험구 확대 건설, 소상공인의 디지털화, 디지털 행정 구축 등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이 디지털경제로 전환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오즈칭(邵志淸) 상하이시 경제신식화위원회 부주임은 디지털화로 전환하기에는 현재 자금난, 데이터 부족, 데이터 보안 등 문제가 존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신 인프라를 구축할 때 데이터 관리 및 모니터링을 통해 데이터 보안에 특히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데이터 보안이 보장된다는 전제 하에 데이터를 공유해야 하고 데이터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중국 디지털경제가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경제 전 분야에서 영향력을 대폭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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