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소녀상 상징하는 위안부 피해자는 허구?..."억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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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5-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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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 위안부 동원 사실, 거짓"...역사 왜곡 기승

  • 극우단체, 소녀상 철거 등 주장 집회 연이어 개최

  • "억지 주장"...일본인, 군 위안부 강제동원 고백도

  • "군, 위안부 제도 관여"...日 공문서도 추가 확인돼

  • 미성년 피해자, 위안부 강제 동원된 문서도 존재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위안부 피해자 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의혹이 나날이 커지는 와중에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 사실이 '거짓'이라는 역사 왜곡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부 극우세력이 소녀상이 상징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허구의 존재'라며 위안부 운동 자체를 흔드는 셈이다. 이들은 피해자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매주 수요일 열리는 위안부 수요집회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① "위안부는 허구"...누가 주장하나?

일부 극우세력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윤 당선인과 정의연이 도마에 오른 상황을 틈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극우단체인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후 소녀상 철거, 수요집회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연이어 열고 있다.

특히 '반일 종족주의'의 저자로 유명세를 탄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공대위 기자회견에 참석해 "위안부는 합법적 공창"이라며 "(정의연이) 위안부 피해자에게 고백을 강요하고 시위에 끌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일에는 20대 남성이 소녀상을 훼손하는 일도 발생했다.

② 이들의 주장은 근거가 있나?

이들은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로 연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역사를 왜곡하는 억지 주장으로 보인다.

앞서 고(故) 요시다 세이지라는 한 일본인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증언했다.

요시다는 지난 1970년대부터 고백 수기 등을 통해 자신이 태평양 전쟁 말기 시모노세키 노무보국회 동원부장으로서 한국에 건너가 제주도 등지에서 조선인 여성들을 위안부로 납치하고, 징용 노무자들을 대거 강제연행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최근에도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증명하는 증거가 다수 등장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로 일본군 당국이 병사 70명당 위안부 1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는 기록 등 일본군이 위안부 제도에 관여한 것을 뒷받침하는 일본 공문서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전문가는 군과 외무성이 국가 차원에서 나서 위안부를 전쟁터로 동원한 사실을 확실히 보여주는 근거라고 평가했다.
 
③ 어린 소녀가 위안부가 된 증언·기록은 없나?

극우세력은 또한 소녀상이 상징하는 어린 소녀가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90년 이후 한국 정부가 실시한 위안부 피해자 조사에 따르면 동원 당시 나이가 12세인 사람이 5명, 13세인 사람이 6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3차 변론기일(지난달 1일)에도 일본 정부가 자국에서는 미성년자를 위안부로 모집하지 않도록 했지만, 식민지였던 조선에서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공문서가 증거 자료로 제출됐다.

원고 측 주장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당시 위안부 동원 대상으로 만 16~30세 신체 건강한 여성을 특정했지만, 식민지였던 조선은 해당되지 않아 어린 여성들이 동원됐다.

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미성년자가 위안부로 동원된 사례가 계속해 나오는 상황이다.
 

정의기억연대의 부실 회계·기부금 공시 누락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빗물이 맺혀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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