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원산 체류설' 통일부 "예의주시 중…5·24 조치 관련 발표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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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5-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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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활동 언론 비공개 상황, 지켜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잠행이 또 길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공식 행보는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22일 현재까지 21일째 전해지지 않고 있다.

또 길어진 북한 최고지도자의 잠행에 이날 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에 체류하며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관계 당국에서 (김 위원장의 동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파악한 김 위원장의 소재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21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에 대해 “올해 1월 초에도 21일 동안 (공개 행보가) 없었다”며 “(김 위원장 활동이) 언론에 비공개되는 것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소재지에 대해선 “통일부가 지금 김 위원장이 어디에 머무는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이동용 카트에 앉아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 대변인은 앞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미 워킹그룹에서 통일부가 빠져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개인의 주장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출간되는 ‘창작과 비평’ 2020년 여름호에 실린 대담에서 “통일부는 대북 주무부처인데, 제재 결의에 대해 과도한 해석을 내놓는 경우가 많은 워킹그룹에 들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통일부가 한·미 워킹그룹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 대변인은 “(통일부는) 한·미간의 의견 조율이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서 실무 차원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5·24 조치’ 해제 논란에 대해 여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유명무실하다고 말한 적은 없지만 (5·24조치는) 부분적 예외와 유연화를 거치며 실효성을 잃었다”며 기존의 태도를 되풀이했다.

특히 그는 “정부는 5·24조치가 사실상 해제됐다는 표현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해두고 싶다”고 강조하며 5·24 조치와 관련해 추가적 후속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24 조치’ 해제 논란에 대해 외교부 차원에서 별도 논의나 발표 계획있냐는 질문에 “실무선에서 협의는 있었을 거로 생각한다”며 “주무부처는 통일부니까 입장을 그렇게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또 ‘5·24 조치’ 주무부처가 국무조정실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어쨌든 북한에 관련된 조치기 때문에 처음에 만든 건 총리실일 수 있지만 대외적 입장표명은 통일부가 한 걸로 알고 있다”며 “당연히 실무선에서 관련 부처간에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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