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당선자들 "29일까지 한국당과 통합"…한국당 지도부 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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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5-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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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 "임기 연장 전대 반대…당무 거부"

4·15 총선 미래통합당 당선자들이 21대 국회 개원 직전 날인 29일까지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통합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들 및 사무처 당직자들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통합당 당선자들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내놓았다. 이들은 "180석의 거대여당과 이기는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통합당과 한국당이 단일대오로 나아가야 한다"며 "하나된 힘으로 대한민국의 소중한 가치와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통합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모두는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며 "통합당은 조건 없이 오는 29일까지 한국당과 반드시 통합한다. 통합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즉시 준비한다"고 했다.

이들은 아울러 "한국당 19분의 당선자들은 이미 인재영입과정에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소중한 인재들"이라며 "한국당 당선인 여러분의 전문성과 능력은 통합시, 훨씬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래서 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한국당 지도부는 오는 26일 전당대회를 열고 오는 29일까지 명시된 원유철 대표의 임기를 8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두고 사실상 합당을 늦추려는 계산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 내에선 반발이 감지되고 있다. 미래한국당 당선자 19명 전원 또한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에 "오는 29일까지 통합당과의 합당을 촉구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최승재 당선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합당은 국민과의 약속이고 순리"라면서 "오는 29일까지 합당과 관련한 배수의 진을 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당선자들은 더욱 강력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 또한 "당직자 전원은 국민과의 약속인 합당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큰 실망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당 지도부 임기 연장을 위한 전당대회라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당 사무처 전원은 오는 26일 한국당 전대에 반대하며, 금일 이 시간부로 한국당 당무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면서 "통합당과 뜻을 같이해 전대를 취소하고, 통합당과 합당을 최고위에서 의결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정도"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이 21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합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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