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난 이유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기람 기자
입력 2020-05-21 08: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소형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주거형 오피스텔 찾는 수요 많아져

전용면적(이하 전용) 84㎡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늘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고 최근 특화 설계가 적용되면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이를 대체할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전용 84㎡ 오피스텔은 최근 청약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5월 대전 유성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도안’은 392가구 모집에 총 8만7398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22.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3가구를 제외한 전 가구가 84㎡로 구성됐다.

이보다 앞선 올해 3월 부산 남구에서 분양한 ‘빌리브 센트로’는 392가구 중 344가구가 84㎡로 조성됐다. 이 단지는 1순위 청약에 총 1만4962명이 몰리며 평균 38.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프리미엄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고양시 ‘힐스테이트 삼송역’ 84㎡는 올해 5월 6억8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4억2270만원~3억7680만원 대비 최대 약 3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업계에서는 소형 아파트의 공급 부족이 84㎡ 주거형 오피스텔의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공급 물량은 전체의 약 28%에 불과해, 60㎡ 초과~85㎡ 이하 아파트의 공급량 약 64%의 절반 수준을 밑돈다.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통장 없이도 분양 받을 수 있어 재당첨 제한이 없고, 주택청약 시 주택 보유 수 산정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전매제한, 대출규제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이처럼 수요가 늘어나자 84㎡ 오피스텔의 공급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 전국의 60㎡ 초과~85㎡ 이하 오피스텔 공급량은 약 1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 초과~40㎡ 이하, 40㎡ 초과~60㎡ 이하 오피스텔이 각각 약 65%, 129%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거형 오피스텔에 4Bay 판상형, 팬트리, 테라스 등 아파트 못지 않은 특화설계를 적용하면서 오피스텔에 대한 인식 역시 투자가 아닌 실거주 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84㎡ 오피스텔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6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59~106㎡ 172가구, 오피스텔 84㎡ 60실 등 총 232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의 경우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되어 맞통풍이 가능하며 채광도 우수하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가능역을 비롯해 의정부경전철 흥선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예정돼 있어 개통 시 의정부에서 서울 삼성까지 약 16분대로 강남·서울권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여기에 미군 반환 공여지(캠프 라과디아) 개발을 통해 신흥 주거타운이 형성될 예정으로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대구광역시 중구 동인동1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3개동, 아파트 84~177㎡ 410가구, 오피스텔 84㎡ 90가구 등 총 500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의 경우 2룸 이상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공급된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칠성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 대구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동덕초교 등을 도보 통학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5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원에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1층, 5개동, 아파트 84~189㎡ 665가구, 오피스텔 84㎡ 460가구 등 총 112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의 경우 단일 84㎡ 주거형으로만 이뤄지며, 3개의 침실과 2개 욕실, 주방, 거실로 구성된다.

드레스룸, 펜트리룸(일부 가구) 등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1호선과 신분당선(예정) 화서역이 있고, 화서역 인근의 상업시설을 비롯해 각종 편의시설과 가깝다.

현대B&C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6블록에서 ‘동탄역 헤리엇’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6층, 11개동, 아파트  97~155㎡ 428가구, 오피스텔  84㎡ 150가구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의 경우 주거형으로 조성되며 와이드한 골프장 조망, 최상층 펜트하우스 배치 등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SRT 동탄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높다.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