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코로나 백신 경쟁…중국은 어디쯤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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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5-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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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4종 임상시험 돌입…3종은 '2차'까지 진행

  • 이달 중 결과 발표 예정…캐나다와 백신 임상시험 협력

  • 연간 1억개 양산 위한 생산설비도 구축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낸 가운데, 미국과 백신 개발 '속도전'을 벌여 온 중국의 진척 상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은 그동안 14억 인구의 방대한 데이터, 자금력, 정부 차원의 지원 사격을 등에 업고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내 임상시험에 돌입한 백신은 모두 4종으로, 모두 2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내 2575명 지원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1, 2차 임상시험이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가장 앞서있는 건 중국 바이오제약업체 캉시눠다. 앞서 WHO는 보고된 백신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중국 백신 진행 속도가 캉시눠가 가장 빠르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캉시눠는 앞서 모더나와 비슷한 시기인 3월 중순부터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천웨이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과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해 왔다. 이미 2차 임상시험을 마치고 그 결과를 이달 중으로 내놓을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캉시눠는 앞서 1차 임상시험을 후베이성 우한 지역 주민 10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구체적으로 백신 투여량에 따라 저·중·고 3개 집단으로 지원자를 구분했는데, 그 결과 면역 자극력이 뛰어나고 부작용도 두드러지지 않았다. 다만 투여량이 많았던 접종자에게서 고열, 접종 부위 통증, 관절 통증 등의 일부 부작용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달 시행된 2차 임상시험에서는 고용량 접종 집단을 없애고, 중간 용량과 저용량 접종 및 플라시보 효과(위약 효과) 집단 등으로 나눠 진행했다. 

캉시눠는 최근 임상시험 대상 지역을 캐나다로까지 확대했다. 지난 15일 캐나다 국가연구위원회(NRC)는 캉시눠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NRC는 중국에 이어 캐나다에까지 임상 시험을 확대함으로써 중국에서 확보된 데이터가 보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이 백신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면 캐나다에도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내다봤다.

캉시눠 이외에 또 다른 중국 바이오제약 회사인 시노백(베이징커싱)의 행보도 두드러진다. 베이징커싱은 코로나19 백신 1, 2차 임상시험을 각각 144명, 600명 지원자를 대상으로 시행해 완료했다. 인웨이둥 베이징커싱 회장은 지난 10일 베이징 유력일간지 신경보 인터뷰를 통해 "1,2기 임상시험 결과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7월 시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밖에 중국 최대 국유 제약기업인 시노팜 산하 우한생물제품연구소와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가 개발한 백신 2종도 이미 2차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백신을 개발해도 이를 충분한 양만큼 생산하는 것도 큰 과제다. 이를 위해 중국은 백신을 개발하기도 전부터 이미 연간 1억개 백신을 양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도 갖췄다.

앞서 12일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전자(CEC) 산하 중국전자계통공정 제4건설회사는 중국 최초로 생물안전 3급(P3) 수준의 인간용 백신 생산라인을 완공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증권시보는 중국 최대 코로나19 백신 생산라인이 지어졌다며 이로써 연간 1억개 백신 양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중국은 아직 백신 양산 시점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진 않은 상태다. 다만 지난달 24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아마도 내년 초쯤 건강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바이오제약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시험 결과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CNBC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18일(현지시간) 발표에서 현재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코로나19 항체가 생겼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상 임상시험도 승인받으며,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의 주가는 26%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미중 코로나백신 경쟁. [자료=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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