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코로나 바이오株 강세" 중국 바이오기업도 상장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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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4-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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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캉팡바이오' 상장 첫날 주가 공모가 대비 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중국 바이오제약 업체가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로 '대박'을 터뜨렸다. 

24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중국 바이오제약 업체 캉팡바이오(康方生物, 아케소바이오팜)는 공모가 대비 45% 이상 급등한 주당 23.5홍콩달러(약 3748원)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후 2시 기준 주가는 공모가 대비 50% 이상 급등한 24홍콩달러도 넘었다. 시가총액은 190억 홍콩달러(약 3조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11월 자금조달 당시 7억3600만 달러(약 9100억원)에서 3배 넘게 급등한 것이다. 
 

캉팡바이오가 24일 홍콩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사진=남방도시보]


캉팡바이오는 상장 전부터 뜨거운 공모주 청약 열기로 관심을 끌었다. 23일 캉팡바이오에 따르면 앞서 공모주 청약엔 19만명 가까운 투자자가 참여해 동결된 자금만 1665억 홍콩달러에 달했다. 약 19만명의 투자자가 참여해 638배 넘는 자금이 몰렸다고 홍콩 명보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캉팡바이오는 이번 기업공개로 모두 1억5900만주를 발행해 24억3700만 홍콩달러를 조달한다. 최종 공모가는 예상 공모가 밴드 14.88~16.18홍콩달러의 상한선인 16.18홍콩달러로 책정됐다.

코너스톤 투자자(핵심 투자자)로는 피델리티, 중국 국영 투자펀드인 차이나리폼, 중국 국유기업 구조조정펀드 등도 참여했다.

캉팡바이오는 이번 홍콩증시 IPO로 조달한 자금의 4분의 3을 제품 연구개발(R&D)과 상업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나머지 15%는 생산, R&D기지 구축, 그리고 10%는 경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2012년 후베이성에 설립된 캉팡바이오는 현재 연구개발 중인 항체 약물만 20여종으로, 이중 12개는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대부분이 자가면역성 질병, 심혈관 질병, 종양 등 중대 질병 방면 치료제다.

특히 주력 개발하고 있는 신약은 'AK104'다. 차세대 항종양 면역치료약물로, 이미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CTLA-4’와 ‘PD-1’ 면역관문억제제를 하나로 묶은 이중항체 약물로, 임상시험에 돌입한 건 캉팡바이오가 전 세계 최초다.

다만 아직까지 실제로 시장에 출시한 자체 연구개발한 신약은 없다. 신약 판매 수입도 '제로'다.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다. 2017~2019년 적자액은 각각 993만2000억, 1억5400만, 3억4600만 위안(약 602억원)으로, 매년 적자 폭도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19로 타격도 입었다. 본사와 주요 협력업체가 후베이성에 소재해 있는 탓이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속 홍콩 증시에서 최근 바이오제약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홍콩증시엔 모두 15개 바이 관련주가 상장돼있다. 특히 최근 가장 상한가를 치고 있는 게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한 캉시눠(康希諾) 바이오다. 주가는 올초 대비 2.4배 넘게 뛰었다. 치밍의료 역시 이번 달에만 20% 까이 주가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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