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재개·신규 공급… 일자리 76만5000개 발굴한다

3조5400억원 투입해 55만+a 신규 일자리 창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졌던 공무원·공공기관 채용을 재개하고 노인일자리와 자활근로사업, 비대면·디지털 등에서 직접 일자리를 추가 공급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확정하고 기존에 발표한 내용을 포함해 76만5000개의 일자리가 신규 공급될 것으로 기대했다.

노인 일자리와 자활근로사업 등 올해 계획된 직접 일자리는 94만5000개다. 이중 77만8000명은 기선발됐으나 사업에 참여 중인 인원은 33만3000명 뿐이다. 정부는 휴직 등으로 중단한 44만5000개 일자리를 야외사업 또는 온라인 등 감염 우려가 적은 활동으로 전환한다. 업무 수요처의 상황과 온라인 활동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지면 즉시 재개할 예정이다.

채용 지연으로 선발이 되지 않은 16만7000개에 대해서는 5월과 6월 중 최대한 채용한다. 채용된 인원은 신중년 사회공헌 활동 지원(2500명) 등에 투입한다. 미충원 일자리는 소득·자산기준 초과 신청자 채용 요건을 완화했다.

직접 일자리 사업은 실직자, 휴·폐업자, 소득감소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프리랜서 등 코로나19 피해계층에게 우선 제공한다.

코로나19로 채용 절차가 중단됐던 공무원과 공공기관 채용도 절차를 재개한다. 공무원은 2만3000명, 공공기관은 2만5000명의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은 7, 8월에 예정된 채용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5, 6월 중 모집 공고를 내고 채용절차를 개시한다.

기존에 예정돼 있던 채용을 서두르는 것과 더불어 비대면·디지털 부문에서 공공과 민간 부문의 직접일자리를 55만개 이상 신규 창출한다. 이를 위해 총 3조5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공공부문 비대면·디지털 일자리는 1조원을 투입해 10만명을 채용한다. 주당 15~40시간을 일하며 최대 6개월 간 근로할 수 있다. 주요 사업은 공공데이터 구축, 온라인 콘텐츠 기획·제작지원, CV 방역 등이다.

코로나19 피해 취약계층 30만명을 채용해 생활방역, 소상공인 회복 지원 등의 공공일자리를 제공한다. 주당 15~30시간을 일하고 5개월 이내로 근로할 수 있다. 취약계층 공공일자리 제공에는 약 1조5000억원이 소요된다.

민간부문은 구직 청년층의 취업 애로를 완화하기 위한 일자리 10만개를 발굴한다.

IT 활용직무에 청년을 채용한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6개월 동안 인건비를 지원한다. 주료 콘텐츠 기획, 빅데이터 활용, 기록물 정보화 등에서 5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은 5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청년인턴을 채용하는 5인 이상 중소·중견기업에도 6개월간 한달에 최대 8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데에도 2400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3000억원을 투입해 특별고용지원업종에서 이직하는 등 취업취약계층과 6개월 이상 근로계약을 체결하는 중소·중견기업에도 보조금을 지급한다.

정부는 오는 6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발표하면 국회 의결 직후 시행할 수 있도록 오는 21일 열리는 4차 경제 중대본에서 추진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