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명산'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북한서 세번째

  • "독특한 지형·경관·불교 전통 어우러져"

  • 코로나19 여파로 신청 4년 만에 등재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2023년 10월 24일 방영한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붉게 물든 금강산 가을 풍경.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북한이 등재를 신청한 지 약 4년 만으로, 이로써 북한이 보유한 세계유산은 총 3건이 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북한 측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다.

앞서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5월 금강산에 대해 등재를 권고한 바 있다.

위원회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금강산이 독특한 지형과 경관, 불교의 역사와 전통, 순례 등이 얽혀 있는 문화적 경관으로서 가치가 크다고 봤다.

금강산은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과 함께 한반도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꼽힌다.

높이 1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지며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회양군과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있다. 위치에 따라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뉘며 다양한 식물 종이 서식해 생태·자연 자원의 보고(寶庫)로 여겨진다.

또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해 여름에는 신선이 머문다는 뜻의 '봉래산',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든 '풍악산', 겨울엔 흰 눈에 덮인 바위산이 뼈만 드러난 듯해 '개골산'이라고 불렸다.

금강산은 등재를 신청한 지 약 4년 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북한 측은 2021년 금강산의 등재 신청서를 냈으나, 당시 코로나19 방역 상황으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고 올해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등재로 북한의 세계유산은 3건으로 늘어났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 등 세계유산 2건과 인류무형문화유산 5건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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