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대비나선 IT업계] ③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언택트에 주목하는 이통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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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5-1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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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호텔 비품 전달하고 AR로 웹툰 즐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각종 비대면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람 대신 인공지능(AI)이나 로봇이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KT는 IPTV(인터넷TV)에 AI 화자 인식 기술을 13일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집에서 TV를 시청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자칫 TV 리모컨을 돌리다가 성인 콘텐츠를 볼 우려가 있어서다. KT의 AI 서비스인 기가지니에 "지니야"라고 부르면, 기가지니가 발화자 목소리 특징을 분석해 아이와 성인을 구분해낸다. 발화자가 아이라면 키즈 콘텐츠 검색 결과만 노출한다.

KT는 이외에도 AI를 활용한 각종 비대면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근 KT는 VR 기반 원격재활 솔루션을 부산대병원과 공동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솔루션을 이용하면 이용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재활 훈련을 원격으로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집에서 IPTV와 스마트폰 등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에 집중한다. 최근 내놓은 인기 네이버웹툰 '유미의세포들'을 AR(증강현실) 콘텐츠로 재구성해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2일부터 U+AR 앱에서 제공되는 해당 콘텐츠는 웹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들이 일상 공간에 3D로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집에서도 고화질로 즐길 수 있는 5G 기반 게임 콘텐츠도 내놓는다. 지난 4월에는 5G 기반 AR게임 3종을 출시한 데 이어, 최근 5G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를 IPTV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데스티니2', '유로트럭 시뮬레이터2' 등 고화질·고용량의 게임을 큰 TV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콘텐츠부터 영상통화 기능까지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출시한 영상통화 서비스 T전화 콜라(callar)가 대표적 사례다.

콜라는 5G의 경우 QHD(Quad HD)급, LTE·3G의 경우는 FHD(Full HD)의 화질의 선명한 영상통화를 지원한다. 그룹통화 기능은 최대 30명까지 가능하며, 수신자의 이통사나 앱 설치 여부와 상관없이 통화가 가능하다. 얼굴에 각양각색의 마스크를 씌우거나 애니메이션 배경을 이용하는 '포토 부스', 배경 꾸미기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

SK텔레콤은 T맵택시에도 '언택트' 기능을 강화했다. T맵택시에는 최근 고객이 탑승 전 택시기사에게 원하는 요청사항을 미리 전달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기사에게 직접 말하지 않고도 앱으로 간편하게 '조용히 가고 싶어요'나 '천천히 가더라도 과속, 급정거 없이' 등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게임 부문에서는 지난 3월 싱텔, AIS와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를 설립해 게임 커뮤니티와 콘텐츠 제공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통3사의 비대면 콘텐츠 강화 움직임은 코로나19 여파로 관련 콘텐츠와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면서다. 실제로 KT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KT의 4K 고화질 VR서비스인 슈퍼VR은 전월 대비 지난 3월 사용량이 60% 증가했고, 1인당 평균 사용량도 20% 상승했다. 향후 코로나19가 잦아들 때까지 언택트 서비스 소비 증가세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게임과 콘텐츠 등 언택트 분야 사업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통신 업계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관련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영상통화 서비스인 '콜라'를 출시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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