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국민 사과 1주일 후, 첫 행보는 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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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5-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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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삼성SDI 천안 사업장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회동

  • 전기차 2차전자, 전장 등 양사 모빌리티 협력 논의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주일 만에 삼성SDI를 방문해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만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재계 1위와 2위인 삼성과 현대차 그룹의 총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부회장은 13일 충남 천안 삼성SDI 사업장에서 정 부회장을 만나서 차세대 배터리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6일 경영권 승계와 노사 문제로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주일 만이다.

정부 행사 등을 통해서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이 공식석상에서 만난 적은 있으나 사업을 목적으로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양 사는 차세대 배터리로 분류되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전해질을 기존의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다.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현대차로서는 삼성전자의 최신 배터리 기술을 확인하고 협업 등을 논의하기에는 적기인 셈이다. 기존에 현대차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배터리만 탑재했지만, 전 차종에서 전기차를 만들면서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을 위해서라도 삼성SDI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총수 간의 만남을 계기로 현대자동차에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올해 화성, 구미, 아산 등 사업장을 6차례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에는 사업장 방문이 없었지만, 사태가 수그러들면서 이 부회장이 현장 경영 행보를 재가동했다.

대국민 사과를 통해서 4세 경영을 하지 않겠다고 했던 이 부회장이 이번에는 현대차와 만나는 파격 회동에 나섰다. 위기에 기업 간에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반기업 정서를 해소한다는 측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 사업의 한 분야로 주목하고 있는 미래차 분야에서 삼성과 현대차가 협업을 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양사 대표 간의 만남으로 서로의 영역을 넘지 않고 협업을 하겠다는 의지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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