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즈로 채웠다'…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임대주택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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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5-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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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붙박이가구 완비·공동공간에 만족도↑…홍보관도 운영 활발

"와, 진짜 청신호 주택 속에 들어와있는 것 같네요! 임대주택이라 편견이 있었는데 가구와 가전제품이 빌트인이 돼 있고 공간이 많이 확보돼 집이 쾌적해 보입니다." 

13일 직장인 A씨가 서울 명동에 마련된 ‘청신호 명동’ 홍보관에서 가상현실(VR)을 체험한 뒤 내놓은 반응이다. 명동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A씨는 홍보관 1층에 마련된 카페에 커피를 사러 왔다가 동료와 함께 VR을 체험했다. 

그는 "청신호 브랜드도 몰랐고 홍보관이 있는 줄도 몰랐다. 여기 와서 청신호 주택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생각보다 집도 좋고 특히 빌트인이 돼 있는 점이 굉장히 메리트라고 느껴진다"고 전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청년·신혼부부를 위해 내놓은 맞춤형 주택 브랜드 ‘청신호'가 분양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청신호 주택은 저렴한 임대료와 더불어 청년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주거공간과 편의시설을 제공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SH공사는 청신호 1호 주택으로 정릉 하늘마루를 내놓으며 예상보다 뜨거운 시장 반응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9월 26일 공고된 정릉 하늘마루는 재난위험 시설이었던 정릉 스카이 연립주택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총 166가구 규모로 지어져 지난달 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신청자 수는 총 3145명으로 경쟁률은 약 18.94대 1 이었다. 13일 기준 계약자 수는 총 121명으로 현재 계약률은 72.8%이다. 이후 추가 예비 공급을 통해 계속해서 예비자에게 입주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임대주택의 편견을 깨고 청신호는 원활한 스타트를 끊었다. 서울 거주 청년과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한 특화 설계로 기존 주택 평면과 차별화시켰기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신호 주택에는 세대 별로 에어컨, 냉장고, 책장 등 빌트인 가전 가구를 설치하고, 주민까페, 공동육아방, 코인세탁실, 계절창고와 같은 공동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섰다. 특히 '나만의 한 평(3.3㎡)'을 제공해 수납, 배치 등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SH공사가 내세운 청신호 주택의 강점인 △한 평 더(공간) △한 칸 더(수납) △한 걸음 더(커뮤니티)란 콘셉트가 제대로 먹힌 셈이다. 평형별로는 청년 대상은 청년노마드형 원룸 전용면적 20㎡, 워크&라이프형(거실-침실 분리) 투룸 29㎡, 자녀계획형 신혼부부 대상 49·59㎡ 등 4가지로 구분됐다. 자녀가 없는 부부까지 고려해 가변형으로 설계가 이뤄진다.

청신호 2호도 출범을 준비 중이다. '오류1동 주민센터' 위치에 들어설 주택은 현재 골조공사가 완료되어 올해 10월 준공 목표로 내부 마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내달 24일 예정이다. 여기에 고덕강일11단지를 비롯해 SH공사가 시행하는 다양한 사업에 청신호 주택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매입 임대주택에도 청신호 주택 공급을 확대해, 향후 5년간 약 3만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청신호 주택의 홍보를 위해 지난달 개관한 청신호 명동 홍보관도 눈길을 끈다. YWCA 회관에 마련된 청신호 명동 홍보관은 총 405㎡ 규모로 2층에는 청신호 홍보전시관, 3층에는 청신호 홀·스마트 워크 오피스가 마련돼 있다.

명동 홍보관은 청년 맞춤형 홍보관답게 스마트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됐다. 청신호 주택 내부를 VR로 체험할 수 있는 '청신호 라이프스타일 VR존', 주택 타입별 특징과 조감도를 입체적으로 확인하고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청신호 제작소', 청신호 주택을 간접 경험하는 '다면 입체영상관' 등이 마련됐다.

또한 홍보관 안에 주거 관련 법이나 금융 지원 등 1:1 무료 맞춤 상담을 할 수 있는 청신호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밖에 또 다른 지역에서의 홍보관 역시 고려 중이라고 SH공사 측은 전했다. SH공사 관계자는 "현재 젊은이들이 많은 강남·홍대 지역에서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청신호 명동 홍보관에서 가상현실(VR)을 체험 중인 시민들. [사진=박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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