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에도 '5G' 설치한 중국...기술 격차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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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5-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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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메이그룹, 중국 최초로 탄광에 5G 통신망·기지국 설치

  • 中, 탄광 스마트화 구축에 박차...2021년까지 기술규범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중국이 대표적인 '신(新) 인프라'로 손꼽히는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건설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가속화될 5G 기지국 설치 확대를 위해 탄광에도 중국 최초로 5G 기지국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은 중국 산시(山西)성 국유기업 양메이(阳煤)그룹 산하의 신위안(新元)기업이 최근 탄광 갱외(지상), 갱내(지하)에 5G망을 설치 및 개통했다고 보도했다. 

신위안기업은 "탄광에 5G망을 개통하고 업그레이드시키는 작업이 마무리돼 현재는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면서 "이는 중국에서 최초로 탄광에 5G 통신망을 설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신위안기업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탄광 갱내에 5G 기지국을 설치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업계에선 탄광 스마트화에 한걸음 도약했다고 자평했다. 

신위안그룹은 "탄광에 5G 통신망을 설치한 이후 갱외에는 5G 통신단지를, 갱 내에는 기계설비 보조시설, 종합기계화 채탄 및 굴진 과정에서 필요한 5G 통신망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실제 무선환경에서 0.02초(20ms) 이상 걸리던 서비스 전송지연을 0.002초(2ms) 내외로 낮췄으며 데이터 평균 속도가 800Mbps를 넘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은 탄광 스마트화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8개 부처는 탄광 스마트화 발전 가속화를 위한 지도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에 제시한 목표에 따라 오는 2021년까지 중국은 대형 탄광과 재해 피해가 심각한 탄광의 스마트화를 이루고 탄광 스마트화 건설을 위한 기술 규범 및 표준화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산시성은 이미 지난해부터 탄광 스마트화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9월 산시성은 에너지혁명 종합개혁 시범지구와 관련된 15가지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탄광 스마트화를 위해 5G 기술을 전격 도입하고, 석탄 채굴을 기계화, 자동화, 디지털화에서 스마트화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해 차이나모바일과 화웨이는 양메이그룹과 협력해 탄광에 5G 인프라를 설치하는 등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또 다른 중국 석탄 기업도 탄광에 5G 통신망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양메이그룹 외에 중국 국영 석탄기업 카이롼그룹과 차이나텔레콤이, 그리고 옌쾅그룹과 ZTE(中興通訊·중싱통신) 등 기업도 5G 기술 응용 전략 협력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에도 5G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애초 세계 5G통신장비 시장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쥐었으나, 2019년 4분기에는 중국 화웨이(35.3%)가 1위로 올라섰다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전했다. 화웨이는 에릭슨(23.8%), 노키아(20.3%), 삼성전자(10.4%)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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