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블라인드] 롯데카드, 외부인재 수혈 활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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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5-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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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사모펀드에 매각후 수익성 강화

  • 중하위권 수준 시장점유율 높이기 나서

롯데카드가 최근 경쟁사에서 인재 영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현대카드 출신의 조좌진 대표부터 삼성카드 출신 임원 등 직급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외부에서 인재를 수혈하고 있다. 지난해 사모펀드 매각 후 수익성을 강화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삼성카드의 A부장을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A부장은 삼성카드에서 비용 절감 및 수익성 부문을 주로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삼성카드 출신인 석동일 부사장이 다리를 놓은 것으로 보인다. 석 부사장은 삼성카드 고객서비스 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롯데카드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영입됐다. 그는 삼성카드 입사 후 재무·자금 쪽 경력을 쌓아온 ‘재무통’으로 불린다.

앞서 정상호 전 삼성카드 전무도 퇴사 후 롯데카드 부사장으로 적을 옮길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삼성카드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다.

롯데카드의 대표적인 외부 인재는 조좌진 대표다. 조 대표는 현대카드 출신으로 지난 3월 공식 선임됐다. 그는 현대카드에서 마케팅총괄본부장 등을 지내며 현대카드의 빅히트작인 M카드·블랙카드 등을 만들었다.

특히 롯데카드는 업계에서 평균 연봉이 낮은 편으로, 경쟁사에서 인재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연봉 테이블을 두 단계나 맞춰줘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카드가 외부에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은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롯데그룹에서 분리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통상 사모펀드는 기업 가치를 높인 후 되팔아 수익을 얻는 전략을 취한다. 사모펀드가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8개 카드사 가운데 중하위권에 속하는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마케팅 전문가 등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전에는 경쟁사 임원들이 저희 회사로 거의 오지 않았는데, 최근 몇 분 오셨다”면서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초창기에는 외부에서 인재 영입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사진=롯데금융 사옥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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