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를 소·부·장 독립 기회로…20대 품목 7340억원 설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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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5-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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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윤모 "(한국을) 첨단산업의 세계공장(Safe Korea)으로 육성·발전 시켜야"

  • 100대 품목, 재고보유 수준 평균 2~3배 확대

전 세계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제 위기를 겪는 가운데 정부는 이를 기회로 활용해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를 경험한 뒤 산업에 필수적인 100대 소재와 부품을 선별해 육성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 3대 품목인 불산액, EUV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는 이미 공급의 안정화를 달성했다는 평가다.

불산액은 재조사인 솔브레인이 기존보다 2배이상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신·증설해 대응 중이다.

EUV레지스트는 유럽산 제품의 수입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인 듀폰으로부터 생산시설 투자를 유치해 공급기반을 확보했다.

불화폴리이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 SKC에서 자체기술을 확보해 수요기업과는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100대 품목은 크게 20대 품목과 80대 품목으로 나눠 공급안정화를 진행 중이다.

20대 품목이 포함되는 국내 생산설비 10곳은 프로젝트 비용 총 7340억을 투자해 신·증설에 나섰다. SKC 블랭크마스크 공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미 신설을 완료했으며, 효성 탄소섬유 생산설비는 올해 상반기 내 2배 증설이 완료된다.

또한 20대 품목에 대해 41개 과제를 두고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다.

80대 품목은 재고확대와 공급망 다변화가 숙제다. 이미 주요품목은 재고량의 2배 이상 확보를 완료했다. 특히 기술력을 가진 기업의 인수합병(M&A) 13건을 통해 공급 안정화를 높였다.

정부도 소부장 특별법 하위법령을 올해 3월 개정하면서 특별법 시행을 완료했다. 이어 제3차 경쟁력위원회를 통해 협력사업 6개도 추가 승인했다.

경쟁력 강화대책으로 진행 중인 75개 과제는 지난해 36개를 이행 완료했다. 올해 1분기에 22개의 과제를 추가적으로 이행 완료했다. 전체에서 이미 77%의 과제를 마무리했다.

아울러 소부장 독립의 조기 달성을 위해 올해 배정된 소부장 특별회계 2조 725억원 중 절반인 1조 915억원을 4월까지 집행 완료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오후 제2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소재 부품 장비 글로벌벨류체인(GVC)재편 3대 정책방향을 추진할 것"이라며 "핵심 100대 품목을 338개 품목으로 확대한 공급망 관리, 회복력 강한 수급체계 구축, 한국을 안전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화 등 3가지 목표를 추진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성윤모 산업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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