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감염경로 ‘오리무중’ 환자에 전염된 사례만 11명… 재확산 공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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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5-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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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부 지린성, 40대 여성의 가족·이웃 11명 연쇄 감염

  • 지린성 수란시 코로나19 위험 수준 '고위험'으로 다시 격상

잠잠하던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크게 늘었다. 중국 북부 지린(吉林)성에서 가족과 이웃 등이 한꺼번에 감염된 사례가 나오면서다. 문제는 이번 무더기 감염의 최초 전파자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데다 관련 접촉자가 200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12명이다. 이는 지난 3월 11일 이후 가장 많은 수다. 감염자 12명 가운데 11명은 지린성에서, 1명은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알려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나왔다. 우한의 본토 신규 확진자 발생도 한 달 여 만이다.

한동안 안정됐던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갑자기 두자릿수로 늘어난 이유는 지난 7일 지린성에서 발생한 여성 감염자가 ‘슈퍼전파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생한 11명 모두 지린성 수란시 공안국에서 세탁일을 하는 40대 여성인 감염자로 인해 전염된 이들이다. 구체적으로 이 여성의 남편과, 3명의 언니들, 언니의 가족과 주변 지인들이다.

문제는 연쇄 감염을 일으킨 이 여성의 감염 경로가 모호하다는 점이다. 지린성 보건 당국은 “1차 감염자는 해외는 물론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 경력이 없고, 해외 역유입 확진자와의 접촉도 없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 254명을 격리시킨 상태에서 의학적 관찰을 하고 있다”며 “지린성 수란시의 코로나19 위험수준을 ‘고위험’ 수준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 ‘슈퍼 전파자’가 무증상 감염자로 인해 감염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은 당초 무증상 감염자 통계 수치를 공개하지 않아왔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무증상자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달 1일부터 매일 신규 무증상자 숫자를 별도로 발표해왔다. 무증상 감염자는 코로나19 핵산 검사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다. 대부분 확진 환자들의 밀접 접촉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내 무증상 감염자는 20명이다. 의학 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자는 모두 794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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