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김정은 '코로나19 방역 성과' 친서에 화답...북중 밀월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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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5-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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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신문 "시진핑, '지역의 평화·번영에 기여할 것'"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구두 친서를 보내 북·중 친분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최근 시 주석에게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과와 관련해 구두 친서를 보낸 데 대한 답신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0일 "조선로동당 위원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당과 인민이 대유행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구두친서를 보내신 데 대하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구두친서를 보내여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따뜻하고 친선적인 구두친서'를 매우 기쁘게 접했다면서 "이번 계기에 자신과 중국당과 정부, 인민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조선당과 정부, 인민의 두터운 정을 충분히 보여주고 전통적인 중·조(중·북) 친선의 굳건한 토대와 강대한 생활력을 크게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그래픽=연합뉴스]


신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또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중요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며 교류와 협조를 심화시킴으로써 새시대 중·조 관계의 끊임없는 전진과 발전을 추동하고 지역의 평화와 발전, 번영에 적극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동지께서 조선당과 인민을 영도하여 사회주의건설에서 새로운 성과를 이룩할 것을 축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구두 친서를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총서기 동지가 중국당과 인민을 영도하여 전대미문의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를 잡고 전반적 국면을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관리해나가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면서 축하하시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지난해 2월 '하노이 노딜'로 북·미 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이중고에 빠진 북한이 대중(對中) 관계에 각별한 신경을 쏟는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1일(보도일 기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퍼져 나가던 시기에도 시 주석에게 위문서한을 보낸 한편, 노동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중국 공산당에 지원금을 보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당시 서한에서 '식구' '친혈육'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북한 내 경제 상황도 어려움에도 지원금을 전달하면서 북·중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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