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새 원내대표에 주호영…"지도체제,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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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5-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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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실 의석수 인정하고 국정 협조할 건 과감히 협조"

8일 열린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5선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70%를 넘는 득표로 승리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엔 3선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이 선출됐다. 권영세(서울 용산)-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자는 25표를 얻는데 그쳤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어려운 때 어려운 일을 맡게 되서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어깨를 많이 누르고 있다"며 "1~2년 안에 제대로 하지 못하면 우리는 재집권을 할 수 없고 그야말로 역사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절박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패배의식을 씻어내는 게 가장 급선무다. 한 분 한 분이 전사라는 책임감을 갖고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정되면 승복하는 그런 풍토를 만들어내면 가까운 시간 내에 국민의 사랑이 돌아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 앞에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당장 지도체제 문제를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인준이 된 상태지만 임기 연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총의를 모아 지도체제 문제를 정착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사견을 전제로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혀 온 주 원내대표는 "당이 정리가 되지 않은 채로 개원 협상이 언제까지 갈 지 모르는 상황에서 8월 이전 전당대회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었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랄까, 그 분과 상의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하겠다"고 했다.

대여관계에 대해선 "현실의 의석수를 인정하고 국정에 협조할 건 과감히 협조하겠다"면서도 "소수의 목소리, 다른 목소리를 경천하지 않으면 국가 운영에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 점은 여당이 명심해달라"고 했다.

협상 파트너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선 "훌륭한 분이다. 협상 경험이 많고 정책위의장도 겪었기 때문에 잘 하실 거라 본다"며 "저희와 상생과 협치를 위한 국회를 만들어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곧 시작될 원 구성 협상과 관련, "의석수의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욕심내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우리는 단원제인데 법안의 완성도나 법안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국회의 심의 과정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점이 소외돼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정치는 통합이다. 동지를 많이 만드는 정치집단이 성공하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많은 정치세력이 통합하고 합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왼쪽)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권영세 후보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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