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6.4% 감소…"5G 투자 영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경조 기자
입력 2020-05-07 10: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지난해 2분기부터 이동통신 매출 상승세 '호조'

  •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 영역 견고한 성장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4조4504억원, 영업이익 3020억원, 순이익 306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 및 신사업 부문 성장으로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네트워크 투자 비용 등으로 6.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17.9% 줄었다.

우선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922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로밍 매출 감소, 이동통신 시장 성장 둔화 등의 영향이 있었으나, 5G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부터 이동통신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 산업 영역을 통틀어 최초로 23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를 달성하고, 올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265만명을 확보하는 등 5G 시대에도 1위 통신 사업자로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게임, 증강·가상현실(AR·VR) 등 차별화된 5G 특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5G 서비스와 고객 혜택을 연계한 '5G 클러스터' 기반 마케팅을 강화하고, 국내외 사업자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통신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는 각오다.
 

SK텔레콤 2020년도 1분기 실적. [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올 1분기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 영역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 사업 성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2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30일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821만 유료방송 가입자, 648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났다. 합병법인은 미디어 플랫폼 고도화, 비즈니스 모델 확장 등을 통해 IPTV와 케이블TV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올해 4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한 보안 사업 매출은 2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술 혁신과 계열사 시너지를 기반으로 기존 출동보안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SK텔레콤은 자평했다. 무인 주차, 홈 보안, 퍼스널 케어 등 신규 사업 투자 확대로 연 매출을 1조3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커머스 사업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적용된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회계 기준 변경 효과를 제외하면 약 3% 성장했다. 11번가의 결제 규모가 전년 대비 약 9% 증가하고, SK스토아의 매출이 44%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11번가는 앞으로 파트너십 확대 및 배송 역량을 강화해 비대면 소비 확대 트렌드에 부합한 판매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PC·모바일 채널로의 상품 판매 활로를 넓힌 SK스토아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강화하고 신속한 기획·소싱 역량과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

최근 SK텔레콤은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유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대 100명까지 다자간 통화를 지원하는 'T 그룹통화' 서비스는 물론이고, 게임 부문에서는 지난 3월 싱텔, AIS와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를 설립해 게임 전문 커뮤니티 및 게임 미디어 콘텐츠 제공 플랫폼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e스포츠 전문 기업 'T1'은 BMW 그룹과 스폰서 파트너십을 맺었다.

윤풍영 SK텔레콤 Corporate센터장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 3년간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며 "4대 사업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을 통해 위기 상황을 전략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