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노동절 연휴 마친 中증시...미·중 갈등 악재 비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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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5-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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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선전 증시 상승폭 각각 1.84%, 2.86%

  • 양회 일정 확정...양회 랠리에 따른 기대감 커져

  • 수출입·서비스업PMI 등 지표 발표...中 경기 진단

노동절 연휴(5월 1~5일)를 마치고 6일 개장하는 중국증시는 이번 주(5월 6~8일) 수출입 등 4월 경제지표 발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랠리' 기대감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4월 27~30일) 중국 증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에 등락을 반복했지만, 창업판 기업공개(IPO) 등록제 개혁, 양호한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결과 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은 1.84%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2860.08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일주일간 2.86%, 3.28%씩 상승해 1만721.78, 2069.4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이번 주 중국 증시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소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둘러싼 미·중 갈등 증폭 ▲차이신 서비스업 PMI, 수출입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양회 랠리' 기대감 등을 꼽았다.

이번 주 중국증시는 1~5일까지 노동절 연휴로 6일부터 8일까지 3일만 거래가 이뤄진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이 제13차 전국 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주에 이어 '양회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양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지 두 달 반 만인 5월 21일 베이징에서 개막한다. 제13기 3차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5월 21일, 제13기 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2일 개최된다.

중국이 내년 목표로 하고 있는 모두가 잘 사는 '샤오캉(小康) 사회'의 전면적 건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만큼, 중국 당국은 양회를 앞두고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지도부는 ▲5G 통신망 ▲특고압설비 ▲고속철도 ▲데이터 센터 ▲전기차 충전기 ▲인공지능(AI) 설비 ▲산업 인터넷망 등 신형 인프라 투자 규모도 대폭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코로나19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공포로 짓눌렸던 증시는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와 전세계적인 봉쇄 조치 완화 움직임 덕분에 최근 들어 다소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초 잠정 휴전 상태에 들어갔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코로나19로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2000억 달러(약 245조원)의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사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1차 무역협상을 파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올해 1월 중국이 미국산 농·축산물 등을 대거 수입하는 등의 대가로 미·중 양국은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일단 165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15% 관세를 유예하고, 지난 9월 1일 부과한 12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5%에서 7.5%로 인하했다. 나머지 다른 2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만 유지하기로 한 상태다.

또 코로나19 발원지를 둘러싸고 미·중 간 갈등도 극에 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ABC뉴스에 출연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래했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이 세계를 감염시킨 전력이 있고, 수준 이하의 연구소를 운영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며 "중국 연구소의 실패 결과로 전 세계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까지 나서서 코로나19 발원지를 우한 연구소로 지목한 것이다.

이에 중국도 즉각 반발하며 미국 정객들이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중국 발원설을 반복하고 있다고 연일 맹비난하고 있다.
 

이번주 중국 증시 주요 일정.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이번주에는 중국의 경제현황을 진단해 볼 수 있는 4월 수출입,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일 공개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4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전달(43.0)보다 4.7포인트 소폭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같은날 중국 해관총서가 중국의 4월 수출입 지표도 공개한다. 앞서 3월 중국의 수출입 지표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았다.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했고, 같은달 수입은 1.0%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4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3.2% 하락, 전달보다 낙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4월에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주요 시장이 모두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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