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99%' 北출신 정치인과는 달리…"특이동향 無" 정부 대북 정보력 신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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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5-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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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민' 지성호 "김정은 사망 가능성 99%"

  • 정부 "북한 내 특이 동향 없다"는 입장 유지

‘사망설’ ‘건강 이상설’ 등에 휩싸였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내 정부의 대북 정보력 신뢰도도 제고될 전망이다. 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직접 착공 테이프를 끊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모습을 감추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나서지 않자 그를 둘러싼 건강 이상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그때마다 정부는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외교통신위원회에 출석해 “(신변이상설은) 인포데믹(거짓정보 유행명)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김정은의) 특이동향이 없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반박에도 태구민(미래통합당 강남갑), 지성호(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등 탈북민 출신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인들은 계속해서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 심각, 사망 등을 주장했다. 미국 CNN 등 주요 외신들도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에 가능성을 두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후계자로 거론하기도 했다. 

특히 지 당선인은 전날 “김 위원장이 심혈관질환 수술 후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난 주말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100%는 아니고 99%라고 말씀드릴 정도다. 후계 문제로 복잡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사망에 따른 충격에 대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 당선인의 주장에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특이 동향이 없다”고 답했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7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김 위원장)가 어떤 수술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혼자 일어설 수도, 제대로 걸을 수도 없다는 점 한 가지는 분명하다”며 김 위원장의 중태설에 확신을 가졌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과 달리 김 위원장은 멀쩡한 모습으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탈북민 출신의 정치인보다 정부의 대북 정보력에 힘이 실리는 순간이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노동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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