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코로나 너머 본다..."글로벌 무대 장악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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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5-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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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에도 해외공장수율 확보 집중

  • 시장점유율 높이고 국제표준화 노력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코로나 사태 이후의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 봉쇄가 다소 완화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회복이 점쳐지면서 배터리 점유율 전쟁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해외 공장 확대로 "글로벌 무대 공략 잰걸음"

코로나19 사태에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해외공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세계 경제 침체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과감한 투자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달 23일 KDB산업은행 등 금융회사와 7000억원 규모의 그린론 조달 계약식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LG 폴란드 공장은 지난달 코로나19 사태에도 자체 최고 생산량을 경신하는 등 물량 확보에 힘쓰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약 3조원의 자금을 폴란드 등 배터리 공장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4년에는 배터리 분야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K이노베이션도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9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11.7GWh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총 투자예정금액은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 수준이다. 미국에 최대 50억 달러의 대규모 배터리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최태원 회장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올해 7월 착공해 2023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제2공장 건설비는 총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로 절반가량의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SDI 역시 현재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2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최근엔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공사 필수인력 140여명을 보내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기도 했다.

◆세계무대 선점한 배터리 3사

국내 배터리사가 코로나19에도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은 일찌감치 선점한 시장을 공고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세계 톱10 점유율에 오르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LG화학은 전년보다 64.8% 증가한 12.3GWh로 3위를 차지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5%였다. 삼성 SDI는 4.2GWh를 전기차에 탑재해 5위로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9GWh를 기록해 톱10에 올랐다. 전년 대비 무려 132.4% 증가한 것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가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후발주자들의 도전이 위협적인 시장”이라며 “시장점유율을 높여 배터리 형태를 표준화시킬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각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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