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찾은 싱하이밍 중국대사 "한·중 기업인 '패스트트랙' 이번 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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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4-2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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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한·중 양국 기업인의 신속한 예외 입국을 보장하는 '패스트트랙' 추진 의지를 밝혔다. 

28일 싱 대사는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내 기업인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한·중이 패스트트랙에 합의했고, 조만간 협의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을 다지고 있어 (발표가) 이번 주에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스트트랙은 한·중 기업인의 신속한 예외 입국을 보장하는 제도다.

국내 기업인들은 중국 정부가 지난달 28일 외국인 전면 입국금지 조치를 내린 이후 중국 사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입국 제한 조치로 꼽았다. 이에 전경련은 지난달 중국을 포함한 18개 주요 교역국 정부에 한국발 기업인에 대한 입국금지, 제한조치를 철회 또는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긴급서한을 발송했다. 

​이날 싱 대사는 한·중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국 내 경제통상 및 과학기술 종사자이거나 긴급한 인도주의적 사유가 있을 때는 비자 신청을 받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며 "한국 측에 발급한 비자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싱 대사는 "중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비자를 108건밖에 발급하지 않았다"며 "한국 측에 발급한 비자가 많다는 것은 중국이 한·중 간 경제교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5G 기지국 건설, 특고압, 고속철도, 신에너지자동차충전소, 빅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산업네트워크 등 7대 영역에서 한·중 기업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전경련, 한·중 경제인 가교 역할 본격화
특히 싱 대사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첫 기업 관련 행사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했다. 그동안 전경련은 정부 행사에서 대부분 제외되며 지난 3년간 '패싱'을 당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재계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양국의 경제정상화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중국 기업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금융·세제 지원을 받도록 노력해달라"고 기업인들을 대표해 촉구했다. 행사에 참여한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임정배 대상 대표,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 등 대중(對中)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인도 중국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촉구했다. 코로나 사태로 '세계의 공장'으로 꼽혀온 중국의 리스크가 노출된 만큼 한 발 앞선 혜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싱 대사는 "한국 기업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한편 싱 대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해서 "시 주석의 한국 방문은 아주 중대한 사안이다. 중·한 양국은 이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하며 적당한 시기에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오른쪽)가 2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한중국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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