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경협 기지개] 韓 기업들 "입국제한 완화…한중관계 정상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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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4-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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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초청 조찬간담회 열어

  • 중국 사업 중인 회원사 참석…코로나19 극복지원 요청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기업인에 대한 입국제한 완화와 한·중관계의 완전한 회복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8일 전경련회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대중(對中)사업을 하고 있는 회원사를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싱 대사가 한국에 부임한 이후 한국 기업인과의 첫 공식회의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싱 대사에게 중국사업과 관련한 여러 애로사항 해결을 건의했다. 우선 중국진출 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지난달 28일 중국정부의 외국인 전면입국금지 조치에 따른 중국입국 제한이었다. 기업인들은 입국금지조치로 현지생산 및 영업‧투자활동에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호소했다. 또 '코로나19' 음성판정 확인서 소지 기업인에 대해서는 신속한 비자 발급과 특별입국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무감염 증명서를 지참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즈니스 트레블 카드 소지자'에 대한 입국제한 및 격리조치 면제 등이 제시됐다. 이는 APEC 회원국 간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 기업인에게 별도 입국비자 없이 공항 내 전용 수속레인을 통해 신속한 출입국을 보장하는 제도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감염 이력이 전혀 없거나 입국 전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준수한다는 조건 하에 비즈니스 상 입국이 긴요한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기업 관계자들은 2016년 사드사태 이후 소원해진 한·중 관계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권 부회장은 "올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예정돼 있는 만큼 이를 계기로 한중관계가 완전히 회복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간 이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양국 문화·관광교류가 재개된다면 인적, 물적 이동이 직접적으로 수반되는 교류보다는 당장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부터 교류를 시작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 이날 기조발표를 통해 "중국정부는 2020년 새로운 외상투자법과 시행령을 통해 외국인투자장려산업목록을 확대하고, 외국인투자기업이 더 많은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싱 대사는 한·중 경제무역관계의 질적 업그레이드를 위해 새로운 산업에서의 협력을 주문했다. 그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 건설, 특고압, 고속철도, 신에너지자동차충전소, 빅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산업네트워크 등 7대 영역에서 한중 기업 간 각자의 강점을 발휘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조찬간담회는 중국측에서는 싱 대사, 구진성 경제공사가 한국측에서는 권 부회장을 비롯해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임정배 대상 대표,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 등 기업인 20여명이 참석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를 방문한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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