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총 3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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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4-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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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 MOU

  • 울산에 연산 1만3000톤 액화수소공장 건립…전국 120여곳 충전 인프라 확대

효성그룹이 지난 해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에 이어 세계 최대 규모로 액화수소 공장 건립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효성은 28일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날 오전 서울 마포 본사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효성 CI 사진=효성 제공]



양사는 효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 약 3만여㎡(약 1만여평)에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연산 1만3000톤 규모(승용차 10만대 사용 가능 물량)로 단일설비로는 세계 최대규모다.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공장 완공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하는 등 수소 공급을 위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2000년부터 CNG 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했으며 2008년부터는 수소 충전소 보급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전국 15곳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하는 등 국내 수소충전소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이 추진하는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린데그룹은 미국과 유럽에서 30년 전부터 액화수소를 생산·사용 중이며 최근에 모빌리티 분야에서 액화수소 충전소를 비롯한 다양한 앱을 개발해 오고 있다. 효성의 국내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린데의 선진 기술이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해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을 발표하면서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 보급 목표를 밝혔다. 

이번 MOU는 효성이 모빌리티 부문의 수소 경제 생태계 구축을 견인하는 확고한 기반을 갖추게 된 셈이다.

효성은 지난 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탄소섬유공장에서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조현준 회장은 전북 전주에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만 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그 자리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며 수소경제와 탄소섬유가 그 해답 중 하나”라며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꿈의 첨단소재’라고 불리는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핵심 소재다. 효성은 지난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수소 연료탱크용 탄소섬유 개발 및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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