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물량 10.6% 늘어···코로나19 사태에도 반도체가 성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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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4-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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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이어 두달 연속 두 자리수대 증가율···코로나19 영향 4월부터 관측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의 견인 덕에 3월 수출물량이 호조를 보였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은 작년 동월 대비 10.6% 증가했다. 지난 2월(11%)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리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당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낸드 플래시메모리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물량 증가를 견인했다.

화장품과 의약품 등 화학제품(11.2%) 수출물량도 늘었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송장비(5.2%)의 경우 부품 수급이 회복된 가운데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의 수출물량이 작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3월 수출금액은 작년 동월 대비 0.4% 증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3월 수입물량은 기계 및 장비(26.2%) 수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작년 동월 대비 1.5% 증가했다. 기계 및 장비 수입물량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수입금액 역시 기계 및 장비(26.1%) 영향으로 작년 동월보다 1.5% 늘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3월에 작년 동월 대비 2.6% 내려 28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수출품 가격이 수입품 가격보다 더 많이 떨어진 탓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4월 이후 수출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월까지는 중국과 우리나라 등 주로 동아시아권 국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였으나 4월 들어 미국과 유럽까지 큰 영향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충격에도 3월까진 수출이 비교적 선방했지만, 유럽과 미국 등지로 감염증이 확산함에 따라 4월 이후에는 수출이 받는 타격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베트남깟라이(Cat Lai)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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