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글로벌 헬스케어포럼] 포스트 코로나 성공위해 한국형 헬스케어 육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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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황재희·김태림 기자
입력 2020-04-2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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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영·최연숙 보건의료 전문가 출신 국회의원 당선인 "포스트 코로나 대피 필요" 한목소리

  • 권덕철 원장 "치료제·백신 개발 기업 적극 지원"…원희목 회장 "해외 의약품 국산화 노력 계속"

  • 박종훈 병원장 "공무원·의료진 헌신"…엄중식 교수 "코로나 이전과 병원 달라질 것"

  • 류충민 센터장 "안전한 백신위해 시간 필요"…이민섭 대표 "2개 업체 임상2상 진행 중"

박종훈 고대안암병원장[사진=유대길 기자]


아주경제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 그랜드 스테이션에서 인민일보 해외판·홍콩문회보와 공동으로 주최한 '제 10회 글로벌 헬스케어 포럼'에서 국내 발생 100일을 맞은 코로나19에 대한 평가와 과제가 심도 있게 다뤄졌다.

올해로 10회째인 글로벌 헬스케어 포럼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한국형 헬스케어 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은 ‘한국형 헬스케어와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국책연구기관과 의료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용웅 아주경제신문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출 감소, 제조업 위축, 일자리 실종 등을 비롯해 불확실성 요인이 중첩되며 상당히 엄중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경제상황은 여의치 않지만 코로나19를 종식시키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흔들림 없이 준비해나가는 것 또한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국내 헬스케어 전문가들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다. 이날 축사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으로 동영상 축사를 사전에 전달받아 현장에서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발전적인 방안마련을 기대했다.
 

27일 제10회 글로벌 헬스케어포럼 참석자들이 동영상 축사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신현영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아직도 코로나19 현재 진행형이다. 장기화되고 우리 삶도 지속적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 발전하기 위한 한국형 헬스산업 발전하기 위해 의료 병원 제약 여러 부분에서 관심 갖고 힘들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늘 나온 주제를 갖고 입법화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최연숙 국민의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우리나라는 의료진 헌신과 국민들의 사회적거리두기 실천으로 확진자수 한자리수 감소했다” “아직 격리중 2000명이라 긴장감 늦춰선 안 된다. 코로나 확산 방지 힘쓰며 코로나 이후 신종감염병 대응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진흥원은 우리나라 코로나 경험을 분당서울대병원과 튀니지 보건부와 화상회의 시작으로 중남미, 쿠웨이트, 아세안국가 대상으로 4차례 웹세미나 개최했다”며 “한국방역 경험과 진료 현장에서 검증과 치료 조치 경험 전 세계와 공유하고 있다. 진흥원은 코로나 감염극복위한 연구개발 예산 확대 통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 기업 지원위해 노력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치료제 백신 개발을 위해 18개 업체들이 매진하고 있다”며 “해외 의약품에 대한 국산화 노력을 약속한다”고 밝혔더.

환영사에 이어 진행된 주제 강연에서는 국내 종합병원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 가장 먼저 의료진을 파견한 박종훈 고대안암병원장, 국내에서 손꼽히는 감염병 전문가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교수, 정부를 대표해 코로나19 백신개발을 이끌고 있는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 국내 진단키트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 이민섭 EDGC 공동대표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한 토론을 펼쳤다.

박 병원장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면서 안팎에서 나오고 있는 방역 성공에 대한 평가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초기엔 방역시스템이 혼란이 많았다. 의견도 분분했다”면서 “물론 코로나19에 대한 충분한 인지가 없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우수한지에 대해선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 시스템과 별개로 공무원, 의료진 등의 헌신이 이번 코로나 이후 제대로 평가 받아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공무원들, 보건소 등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모두 정말 의료진들과 함께했다”면서 “그분들에 대한 노고도 생각해야 한다. 이번에 코로나19 끝나고 나선, 한국 의료 전반에 대해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 [사진=유대길 기자]


엄 교수는 코로나19를 겪은 병원의 모습은 국내 발병 이전과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의 모습도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열이 있거나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이 우선적으로 방문하는 호흡기안심진료센터가 앞으로는 상시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홍콩‧싱가폴 등에서는 아예 병원 출입 동선 자체를 분리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직원과 환자를 포함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트라우마를 겪고 있어 이에 대한 치유 프로그램을 단기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며 “직원 교육‧훈련 등을 통해 신종 감염병에 미리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감염병 전문가와 생명과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상황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사진=유대길 기자]


류 센터장은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어렵고 험난한 과정이지만 코로나19의 경우 상대적으로 신속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에볼라 치료제의 경우 43년이 걸렸다. 하지만 코로나 치료제는 이보다 빨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섣부른 기대를 하거나 너무 빨리 요구하면 잘못된 길로 갈 수 있다”면서 “안전하고 효과가 좋은 백신과 치료제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섭 EDGC 공동대표[사진=유대길 기자]



이 공동대표 역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이 언제 나올 것이냐고 묻는데 백신은 이미 나왔다”면서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백신 개발을 진행 중이고, 그 중 2개 업체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어느 정도 안전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EDGC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호주 등 각국 연구기관과 기업들은 앞다퉈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다. 현재 글로벌 7개 기업이 백신 개발에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2개 업체는 임상 1상에서 효과가 확인돼 임상 2상에 돌입했다. EDGC도 파트너사와 협력해 백신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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